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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공습 1년에 민간인 450명 숨져”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8/04 [17:25]
‘대규모 희생’ 의혹 제기에 美 중부사령부는 부정

“IS 공습 1년에 민간인 450명 숨져”

‘대규모 희생’ 의혹 제기에 美 중부사령부는 부정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8/04 [17:25]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해 지난 1년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뤄진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450여명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독립 언론인 프로젝트인 '에어워즈(Airwars)'는 연합군이 지난 1년 동안 5700여 차례나 공습을 가했지만 그간 민간인에 대한 피해 사례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연합군은 그간 공습이 매우 정교하게 이뤄져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연합군 공습을 이끌고 있는 존 헤스터먼 미군 중장은 직접 "공중전 역사상 가장 정확하고 잘 통솔된 작전"이라고 이번 공습을 평가해왔다.
 
그러나 에어워즈는 지난 6개월 동안 자체적으로 118회의 공습을 조사한 결과 44%인 52회가 IS와 무관한 민간인 지역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에어워즈는 이들 공습으로 인해 어린이 100여명을 포함해 최소 459명의 민간인이 숨졌다며 "(이라크·시리아) 대중들의 연합군에 대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수의 믿을만한 정보원에 따르면 이들 공습 지역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긴급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일부 의심 지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에어워즈와 달리 피해 규모가 매우 적었다고 주장했다.중부사령부가 지난 5월 실시한 4회의 연합군 공습에 대한 민간인 피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월에 시리아에서 있었던 1차례 공습에서 2명의 어린이가 숨졌을 뿐 나머지 3차례의 공습에서는 어떠한 민간인도 희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사령부는 현재 6개의 공습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에어워즈를 향해 민간인 사망과 관련한 "아주 많고 확정적인 증거가 있을 때에만 조사 결과를 보도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가디언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중부사령부가 조사한 공습 지역 중 한 곳에서는 중부사령부의 발표 내용과 달리 민간인 희생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정치인들과 목격자들은 지난 4월 4일 이라크 파드힐리야에 가해진 공습으로 인해 임산부와 8세 여아 등을 포함한 일가족 5명이 몰살당했다고 증언했다.
 
에어워즈의 리더인 크리스 우즈는 "우리가 볼 때 연합군이 강조한 정확성은 현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활동가나 구호단체들은 연합군의 공습이 시리아 알아사드 정부나 이라크 정부의 공습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다면서도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에 대한 조사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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