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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신은 속 좁고 배타적인 신?”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8/25 [15:05]
중학교 수행평가 과제서 특정 종교 폄훼 논란

“유일신은 속 좁고 배타적인 신?”

중학교 수행평가 과제서 특정 종교 폄훼 논란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8/25 [15:05]

한 중학교가 수행평가 과제의 예시로 특정 종교를 폄훼하는 내용을 실어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2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울산 북구 A중학교는 2학년 역사과목 수행평가 과제로 '종교 관련 조사'를 하면서 과제의 예시로 '4개 형제 종교 간단 비교'라는 지문을 게재했다.

유대교, 기독교(천주교·개신교), 이슬람교를 비교, 대조하는 지문 중에 '하느님은 원래 한국 민족의 하늘님의 고유 신앙 명칭인데 천주교가 훔쳐간 용어다. 하나님은 신이 하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들 유일신은 다 지네(자기네) 신을 안 믿으면 다 죽여 버리라는 속 좁고 배타적인 신이다'고 적힌 부분이 문제가 됐다.
 
또한 기독교의 배타성을 '예수를 안 믿으면 다 죽여 버리고 배척한다. 예수만 믿으면 민족·인종을 가리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이슬람교는 '형제종교인 유대교, 기독교는 세금만 내면 종교 자유를 주었으나 기타 종교는 다 죽여버림'으로 설명한 내용도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학부모들은 "이 지문이 특정 종교를 깎아내리고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으며, 해당 종교를 믿는 학생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항의하며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학교 측은 잘못을 인정했으며 학교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종교 관련 자료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내용을 확인하지 않아 벌어진 실수다"며 "결코 비하 의도는 없었고 해당 과제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종교 수업 시 신중을 기하고 종교적 중립을 지켜 교육하라'는 공문을 각 학교에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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