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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문화원 투자·공동제작 영화, '사랑이 이긴다' 개봉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8/27 [17:59]
신부들이 투자, 뮤지컬 배우 최정원 등 재능기부

한국가톨릭문화원 투자·공동제작 영화, '사랑이 이긴다' 개봉

신부들이 투자, 뮤지컬 배우 최정원 등 재능기부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8/27 [17:59]
한국가톨릭문화원이 투자·공동제작한 청소년 자살을 다룬 영화 '사랑이 이긴다'가 10월 10일 개봉한다.
 
문화원과 신부 20여 명이 십시일반 펀드 형식으로 투자했으며 뮤지컬로 27년 내공을 쌓은 배우 최정원, 장현성 등은 '실비' 수준의 보수만 받고 출연하는 재능 기부를 했다.
 
영화 제작비는 국내 평균 상업영화 제작비(작년 기준 43억8천만원)와 비교하면 턱없이 작은, 그러나 독립영화로서는 조달하기가 만만치 않은 3억원이다. 제작비는 전액 한국가톨릭문화원에서 투자했다. 제작에도 참여해 연출자인 민병훈 감독의 제작사 민병훈필름과 공동 제작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가톨릭문화원은 문화예술의 힘을 빌려 종교의 의미를 실천하는 기관으로, 영화를 만들어 극장에 개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톨릭문화원이 공동제작자로 나섰으나 영화 속에는 종교 색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문화원 측은 종교의 전파가 아닌, 생명의 존귀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린다는 넓은 의미로 접근했다.
 
'사랑이 이긴다'는 붕괴 위기에 놓인 한 가족의 초상을 담은 영화다. 가장 큰 갈등은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발전'을 갈구하는 주부 은아(최정원)와 우등생이지만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해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는 딸 수아(오유진)의 관계에서 나온다.
 
아울러 남편 상현(장현성) 역시 대학병원 의사로 성공한 듯하나 조교와 성추행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아내의 신뢰를 얻지 못해 자괴감에 빠진 인물이다. 영화는 제목대로 잃어버린 사랑의 회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청소년의 자살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돌파하려 한다.
 
영화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독일 함부르크영화제 등에 초청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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