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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건강칼럼●산후조리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8/28 [07:16]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

실천하는 건강칼럼●산후조리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8/28 [07:16]
산후조리의 필요성

 
임신을 하고 그 태아가 자라 자궁 밖으로 나와 세상의 빛을 보는 새 생명 탄생의 기쁨을 맛보는 만큼 여성의 몸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마지막 산고의 고통까지 많은 희생이 따르게 됩니다.
 
신체 구조적으로 아랫배가 커지면서 요추가 뒤로 휘고 몸무게가 증가하면서 요추를 압박하여 협착증과 디스크라고 말하는 추간판탈출증이 생기거나 심해집니다. 무릎, 발목관절에도 부담이 커집니다.
 
더 큰 변화는 내부 순환계에 있습니다. 태아가 자라면서 꽤 많은 양의 뼈가 형성되는데 이것이 모두 산모 체내의 칼슘을 흡수한 것으로 산모의 칼슘이 빠져 골수가 줄어들고 모든 관절이 약해집니다. 그리고 태아가 성장하면서 탯줄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고 대사를 통해 생긴 노폐물은 소변의 형태로 다시 탯줄을 통해 산모 몸으로 배설합니다. 이 배설물이 산모의 혈액 속에 쌓이게 되어 온몸에 축적됩니다. 또한 산모도 임신 기간 동안 태아의 몫까지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더 많은 노폐물이 혈액 속에 쌓입니다. 이렇게 많이 쌓인 혈액 속의 노폐물이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하는데 만삭이 될수록 배가 커지면서 콩팥과 방광이 압박을 받아 오히려 배설기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산모의 온 몸은 노폐물로 찌들게 됩니다. 이 노폐물이 심해지면 임신중독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반드시 산후조리를 잘하셔야 합니다. 찬바람을 쐬거나 무거운 것을 들면 산모는 관절염이나 전신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산후풍’입니다. 여성들이 임신 중 관리와 산후 조리를 잘못했기 때문에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산후 조리를 잘못하면 배뇨와 배변의 장애는 물론 산후 우울증, 저혈압 그리고 골다공증, 비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산후조리를 잘하는 방법
 
나라마다 산후조리 방식이 다른데 그것은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사람의 체질에 맞춰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 조상님이 해왔던 전통방식의 산후조리가 가장 좋은 것입니다.
 
산후조리 기간은 보통 100일입니다. 임신해 있는 동안 몸 안에 쌓인 오로(분만 후에 나타나는 질 분비물)와 노폐물을 배설하고 부족해진 칼슘과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약해지고 벌어진 관절들이 다시 제자리를 잡고 튼튼해져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0일 정도 걸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산후 100일간은 잘 먹고 관절에 무리가 가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1. 따듯하게 하자
임신 기간 동안 태아가 배설한 노폐물, 태아 몫까지 열심히 먹고 소화시키면서 만들어진 노폐물, 출산 후 자궁 내에 쌓인 오로 들을 빨리 깨끗하게 몸 밖으로 배출해야 순환이 잘 되고 부기도 빠지고 몸의 회복이 빨라집니다. 그래서 몸을 따듯하게 하고 땀을 흘리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찬 음식을 먹고 찬바람을 쐬면 노폐물이 뭉쳐서 굳어 순환을 막으면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2. 미역국을 많이 먹자
몸속의 노폐물들은 모두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따듯한 수분을 많이 보충해 소변을 자주 보면 그만큼 노폐물이 빨리 빠집니다. 그런데 수분만 보충하면 소변으로 미네랄과 같은 물에 녹는 영양분도 함께 빠져버립니다. 곰국과 같은 영양분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 더 좋을 듯하지만 영양분이 과하면 또한 피를 탁하게 하고 배설을 방해합니다. 허약해진 산모의 영양을 보충하면서도 피를 탁하게 하지 않고 배설을 도와주는 음식이 바로 미역국입니다.
 
3. 다이어트는 산후풍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런데 이런 기간에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산후조리하는 100일 동안 살을 빼지 못하면 평생 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여성 연예인 중에 출산 후 100일도 안 되어서 날씬해진 몸매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정말 큰일 날 일입니다. 다이어트는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양분을 보충하고 관절들이 튼튼하게 제자리를 잡는 것은 100일이 지나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산후조리에 좋은 음식
 
미역
한의학적으로 보면 미역은 성질이 차가운 식품이므로 번열(煩熱)을 내립니다. 또한 짠 맛은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풀어 주는 효능이 있으므로 영류(癭瘤, 갑상선 종대), 나력(瘰癧, 연주창)이나 기(氣)가 울결(鬱結)된 증상(氣結)을 해소하며, 수분대사를 촉진하고 최근에는 항암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역은 자궁수축과 지혈작용을 하며, 산모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므로, 해산 후 미역을 섭취하는 것은 좋습니다.
▶산후 여성에게 좋은 식품으로, 조혈작용을 하고 피를 깨끗이 해주며, 요오드 성분이 많아서 임신 중에 많이 소모되었던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 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미역에 들어 있는 칼슘은 골격과 치아형성, 산후 자궁수축과 지혈, 신경의 진정작용에 좋습니다.
▶미역에 들어 있는 요오드는 심장과 혈관의 작용, 체온 조절,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푸코이딘은 혈액의 응고를 막아주며, 푸코스테롤은 혈중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주므로, 동맥경화, 고혈압, 중풍의 예방에 좋습니다.
 
호박
호박은 한약재 명이 ‘남과(南瓜)’입니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습니다. 과육(果肉)은 폐(肺)를 윤(潤)하게 하고, 기(氣)를 보충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호박의 속은 열을 맑혀 주고 수분을 배출해 주며 해독하고 화상이나 끓는 물에 덴 경우를 치료하고, 또, 탄환을 뽑아내거나 이물을 몰아내는 효능도 있습니다.
 
▶호박은 태아를 안정시켜 주는 효능이 있어 임신 중 여러 가지 증상 예를 들면 요통, 복통 또는 하혈이 있는 경우, 임신 부종에도 사용하면 좋습니다.
▶호박은 이뇨작용을 하는데, 전신부종, 산후부종, 기관지 천식으로 인한 부종 등에 이용하면 좋은 이뇨효과를 발휘합니다.
▶호박에는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눈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야맹증, 각막건조증에 좋습니다.
▶호박에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를 함유하고 있어서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합니다. (선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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