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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미룬 '금동미륵대불' 회향 대법회 10월 열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9/01 [17:20]
신라시대 조성, 대원군 당백전 주조때 몰수된 것 개금불사

메르스로 미룬 '금동미륵대불' 회향 대법회 10월 열려

신라시대 조성, 대원군 당백전 주조때 몰수된 것 개금불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9/01 [17:20]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는 지난 6월 13일 개최하려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에 따라 미뤘던 금동미륵대불 개금불사 회향 대법회를 10월 17일 연다.
 
법주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내 금동미륵대불 앞에 야단법석을 마련해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금빛 새 옷을 갈아입은 금동미륵대불 회향식을 겸한 법회를 연다.
 
법주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자부담금 7억원을 들여 경내에 자리 잡은 금동미륵대불의 표면을 뒤덮은 녹과 오염물질을 벗겨내고 새로 금박을 덧씌우는 개금불사를 했다. 금동미륵대불은 개금불사를 한 지 8개월 만에 금빛 광채를 다시 찾았다.
 
햇볕이나 비바람에 잘 변색하지 않는 '골드 펄'이라는 인조 금이 7∼8미크론(0.007∼0.008㎜) 두께로 칠해졌다.
 
이 금동미륵대불은 신라 혜공왕 12년(서기 776년)에 진표율사 7년간의 노력 끝에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말기에 대원군의 당백전 주조를 위해 몰수되는 운명을 맞았고, 1939년 시멘트 불상으로 복원됐다.
 
법주사는 1990년 붕괴 직전의 시멘트미륵대불을 해체하고 청동미륵대불을 세운 뒤 2002년 불상 전체를 금으로 치장했다. 하지만 이 불상은 청동색 녹이 배어 나오는 바람에 광채를 잃고 있었다.
 
법주사 관계자는 "사부대중의 마음을 모아 미륵신앙을 대표하는 금동미륵대불의 개금불사 회향 대법회를 연다"며 "법주사는 이번 개금불사를 계기로 국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도량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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