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검찰, 예장 통합 총회연금재단 압수수색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9/24 [23:03]
김정서 전 이사장, 재건축 사업조합 투자에 비리 정황

검찰, 예장 통합 총회연금재단 압수수색

김정서 전 이사장, 재건축 사업조합 투자에 비리 정황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9/24 [23:03]

불법대출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연금재단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국민일보 보도에 의하면 연금재단은 최근 총회에서 새로 선임된 이사들을 중심으로 이사회를 열었지만 김정서 전 이사장 측이 용역을 동원해 방해해 장소를 옮겨야 했다.
 
대구지검은 23일 수사관 4명을 동원해 연금재단 기금운용본부장실에서 사과상자 1개 분량의 회계장부 및 투자내역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연금재단이 대구 관음동 성창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에 거액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재단은 김 전 이사장 재임 시절인 지난 3월 20일 임시이사회에서 이 조합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연금재단 관계자와 조합 간에 뒷돈이 오갔을 가능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를 소개해 준 증권회사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문제를 놓고 연금재단과 조합이 갈등을 빚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마치는 대로 해당 관계자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호 연금재단 이사장은 이번 총회에서 새로 선임된 이사 5명 등을 포함해 24일 첫 이사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이사장은 용역을 동원해 신임 이사와 연금가입자회 관계자들의 회의장 입장을 저지했다.
 
전 이사장은 “당초 연금재단 사무실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용역들이 못 들어가게 막는 바람에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이날 이사회에서는 총회 차원에서 이전 연금재단 이사들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예장통합 제100회 총회에서 총대들은 불법대출 논란과 부실화 우려 등이 제기된 연금재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논의했다. 총회에선 이사들을 새로 선임하고 연금재단 기금운용본부를 해체해 전문 금융기관에 맡겨 기금을 운용키로 결의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