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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오바마, ‘종교 자유와 동성애자 인권’ 상반된 입장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0/01 [12:22]
교황, 동성 결혼증명 거부 美여성 비밀리 만나 격려

교황-오바마, ‘종교 자유와 동성애자 인권’ 상반된 입장

교황, 동성 결혼증명 거부 美여성 비밀리 만나 격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0/01 [12:22]


프란치스코 교황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종교 자유 및 동성애자 인권과 관련해 상반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월 27일 “종교 자유가 헌법적 권리를 거부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성소수자(LGBT) 관련 단체의 회원들에게 “우리는 종교 자유와 종교적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종교 자유가 다른 미국인들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킴 데이비스 사건과 관련해 “양심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인권이 있다”고 말했다. 법원 서기인 킴 데이비스는 동성 커플에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했다가 구속되는 일을 겪었다.
 
교황이 워싱턴에서 킴 데이비스를 비밀리에 만나 "당신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격려한 사실도 밝혀졌다. 킴 데이비스는 9월 30일 ABC-TV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 "나같은 사람을 만나주신 것은 정말 교황이 얼마나 겸손한 분인지 말해준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교황이 나를 껴안아주고 '당신의 용기에 감사한다. 굳건하게 지켜달라'고 말씀해주셨다. 묵주도 선물로 받았다"고 밝혔다.
 
데이비스의 변호사는 데이비스가 교도소에 갇힌 동안 바티간 교황청에 이같은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칸 교황청의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회동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으나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데이비스의 변호사 매트 스테이버는 약 15분간의 만남과 묵주를 촬영한 사진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개신교인인 데이비스는 교황이 주신 묵주는 가톨릭 신자인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은 방미 기간 중 성직자의 성추행에 대해서는 언급했지만, 동성애나 종교 자유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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