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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회장 자민-육문 스님 2파전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0/02 [11:12]
‘비구니 화합’ 기치, 12일 총회서 당락 결정

비구니회장 자민-육문 스님 2파전

‘비구니 화합’ 기치, 12일 총회서 당락 결정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0/02 [11:12]
10월2일 전국비구니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등록에 천안 연대선원 자민 스님과 전 비구니선원 선문회장 육문 스님이 후보 등록을 완료해 12일 총회서 당락이 결정될 예정이다.
 
육문 스님 선거대책위원회는 10월1일 오전 9시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일괄 제출하고 접수를 완료했다. 선거대책위원장 임대 스님은 이날 육문 스님의 후보등록 서류인 승적증명서와 수행이력서를 비롯, 운문사 회주 명성 스님 등 32명의 추천서를 함께 제출했다.
 
육문 스님과 함께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자민 스님 역시 전날인 9월30일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자민 스님이 기호 1번을, 육문 스님이 기호 2번을 자동으로 부여받았다. 유력 후보들이 등록을 마치면서 전국비구니회는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후보 접수를 마친 육문 스님과 자민 스님은 모두 전국비구니회의 최우선 과제로 ‘비구니 화합’을 꼽았다. 특히 이번 비구니회장 선거가 비구니회 화합을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돼야 한다는데 대해 의견이 일치했다. 이는 근래 전국비구니회가 현집행부와 “현집행부의 독선적인 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온 열린비구니모임·비구니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양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육문 스님은 이날 후보등록 접수 후 “전국비구니회가 창립 당시, 그리고 회관을 건립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전국비구니회는 6천여 비구니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한다"며 "잘못된 관행과 불평등의 폐단을 버리고 제방 비구니 스님들을 위해 승가화합의 구심점으로 다시 서겠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자민 스님 역시 “후보 등록 후에도 고민이 적지 않지만 ‘비구니 화합’을 위한 마음만은 확고하다”며 “내가 비구니계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회향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자민 스님은 끝까지 선거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외부적으로야 추대가 모양새 좋지만 진정한 화합을 위해서는 경선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당락과 관계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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