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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상당수 동성애자, 교회는 여전히 광적 혐오감”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0/04 [16:05]
바티칸 고위 성직자, 전격 '커밍아웃' 이목 쏠려

“사제 상당수 동성애자, 교회는 여전히 광적 혐오감”

바티칸 고위 성직자, 전격 '커밍아웃' 이목 쏠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0/04 [16:05]

이혼·재혼·동성애 사목 문제를 논의할 가톨릭교회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바티칸 고위 성직자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전격 선언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 일하는 폴란드 출신의 크리스토프 올라프 카람사 신부(43)는 3일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폴란드의 한 주간지와 각각 가진 인터뷰에서 “온 평생을 금욕생활만 하도록 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며 이제 교회가 동성애 문제를 직시해야 할 시점”이라며 커밍아웃을 했다.
 
교황청이 설립한 대학교에서 신학을 가르쳐온 카람사 신부는 그러나 자신의 '커밍아웃' 결심은 교회가 이번 시노드를 계기로 동성애자들에 대해 눈을 크게 뜨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사제들 상당수가 동성애자인데 교회는 여전히 동성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도 않은 채 광적으로 혐오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AFP 등 외신은 보도했다.
 
17년간 로마에 거주해온 카람사 신부는 또 자신이 동성애자인 사실을 공개하는 것에 따른 어떤 불이익도 감수할 것이라며 인생의 전부인 사제직 포기는 물론 교회가 자신을 순결의 의무를 지키지 못하고 여자도 아닌 남자에 빠져 길을 잃은 것으로 공격할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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