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美 대학 총격범, ‘사탄 숭배자’ 가능성 제기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0/05 [03:36]
총격 전 "종교가 있느냐" 고 물은 이유는?

美 대학 총격범, ‘사탄 숭배자’ 가능성 제기

총격 전 "종교가 있느냐" 고 물은 이유는?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0/05 [03:36]

미국 오리건주(州)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칼리지에서 기독교 신자들만 골라서 총격한 것으로 밝혀진 크리스 하퍼 머서(사진·26)가 사탄 숭배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주간 피플은 크리스 하퍼 머서가 사건 당일 엄프콰 커뮤니티칼리지 캠퍼스에서 피해자 중 1명에게 건넨 종이 뭉치에 사탄을 상징하는 숫자 '666'가 적혀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 수사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용의자는 어두움을 섬기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도 사탄의 목적에 따라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는 지옥의 신이 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악마가 되고 싶었던 것"이라며 "그의 목표는 사탄을 섬기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탄 숭배형 범죄는 지난 1980년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일어났던 '나이트 스토커(Night Stalker)' 사건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의 발언으로 인해 이번 사건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던 머서가 피해자들에게 총격을 가하기 전 피해자들에게 왜 "종교가 있느냐"고 물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생존자인 랜드 맥고완의 어머니인 스테파니 살라스는 머서가 피해자들을 향해 "'신(기독교의 하나님)을 믿느냐', '기독교인이냐', '종교가 있느냐'고 물었다"며 "그는 '그렇다'는 대답을 들으면 '곧 창조주를 만나러 갈 것이다', '고통이 길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답하면서 방아쇠를 당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격자들과 머서의 지인들은 그가 기독교를 증오했기 때문이라는 내용과 기독교에 왜곡되게 심취했기 때문이라는 반응을 내놨었다.
 
총기 난사범 용의자 크리스 하퍼 머서는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8년 군에 입대했지만 기초 훈련도 끝내지 못한 채 제대했으며, ‘종교를 싫어하는 모임’에 가입해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