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20주기 추모 학술 문화제 ‘한국신학 선언문’ 발표
변선환 목사, 다종교 다문화 시대, 소통의 신학으로 재조명별세 20주기 추모 학술 문화제 ‘한국신학 선언문’ 발표
신학자 일아(一雅) 변선환(사진) 목사의 별세 20주기를 맞아 고인의 신학세계를 조명하는 추모 학술 문화제가 5일부터 한주 동안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에서 열리고 있다. 20년 전 68세 일기로 생을 마친 일아 변선환 교수의 가르침이 다종교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소통과 대화의 신학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일아 변선환 서거 20주기 추모준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변 교수의 가르침에 따라 한국교회와 사회가 화해하고 소통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변 교수의 신학사상을 삶 속의 실천으로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한국신학 선언문’도 발표했다. 대화와 종교해방 신학의 정신을 이어가고, 가난하고 억눌린 이웃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신학을 추구할 것을 선언한 것이다. 변선환 교수가 재직했던 감신대 곳곳에서는 한 주 동안 다양한 20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는데 감신대 백주년기념관 1층 로비에서는 고인의 사진과 어록이 전시되며, 8일에는 감신대 웨슬리채플에서 추모예배와 학술문화제가 열린다. 변선환 교수는 지난 1992년 금란교회 김홍도 원로목사가 주도했던 감리교 교리수호대책위원회로부터 타 종교를 존중하고 대화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적그리스도 취급을 받으며 이른바 종교재판에 회부됐다. 변 교수는 재판에서 "기독교는 더 이상 정복자의 종교가 아니며, 전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종교간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진술했지만, 감리교 재판부는 변 교수의 주장이 복음의 순수성을 해치는 혼합주의라며 출교를 단행했다. 당시 교권에 의해 희생된 변 교수는 출교 당한 지 3년 만에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을 걱정하며, 1995년 연구실에서 죽음을 맞았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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