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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선환 목사, 다종교 다문화 시대, 소통의 신학으로 재조명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0/08 [12:15]
별세 20주기 추모 학술 문화제 ‘한국신학 선언문’ 발표

변선환 목사, 다종교 다문화 시대, 소통의 신학으로 재조명

별세 20주기 추모 학술 문화제 ‘한국신학 선언문’ 발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0/08 [12:15]


신학자 일아(一雅) 변선환(사진) 목사의 별세 20주기를 맞아 고인의 신학세계를 조명하는 추모 학술 문화제가 5일부터 한주 동안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에서 열리고 있다.
 
20년 전 68세 일기로 생을 마친 일아 변선환 교수의 가르침이 다종교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소통과 대화의 신학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일아 변선환 서거 20주기 추모준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변 교수의 가르침에 따라 한국교회와 사회가 화해하고 소통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변 교수의 신학사상을 삶 속의 실천으로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한국신학 선언문’도 발표했다. 대화와 종교해방 신학의 정신을 이어가고, 가난하고 억눌린 이웃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신학을 추구할 것을 선언한 것이다.
 
변선환 교수가 재직했던 감신대 곳곳에서는 한 주 동안 다양한 20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는데 감신대 백주년기념관 1층 로비에서는 고인의 사진과 어록이 전시되며, 8일에는 감신대 웨슬리채플에서 추모예배와 학술문화제가 열린다.
 
변선환 교수는 지난 1992년 금란교회 김홍도 원로목사가 주도했던 감리교 교리수호대책위원회로부터 타 종교를 존중하고 대화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적그리스도 취급을 받으며 이른바 종교재판에 회부됐다. 변 교수는 재판에서 "기독교는 더 이상 정복자의 종교가 아니며, 전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종교간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진술했지만, 감리교 재판부는 변 교수의 주장이 복음의 순수성을 해치는 혼합주의라며 출교를 단행했다.
 
당시 교권에 의해 희생된 변 교수는 출교 당한 지 3년 만에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을 걱정하며, 1995년 연구실에서 죽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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