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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지시, IS 최고 지도자 알바그다디는 누구?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1/18 [10:58]
2014년 IS의 '칼리프' 자칭

파리 테러 지시, IS 최고 지도자 알바그다디는 누구?

2014년 IS의 '칼리프' 자칭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1/18 [10:58]

 
美 이라크 침공 이후, 온건한 성직자서 극단적 테러리스트로
 
파리 테러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4.사진)의 직접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쏟아지고 있다.
 
이집트 관리는 "알바그다디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공습에 참여하는 미국·프랑스·이란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나 인질 납치 등 공격을 벌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보는 이라크 정보 당국 고위 관계자 6명이 작성한 문서에 담겨 있었으며 작성자 6명중 4명은 프랑스가 공격 대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파리 테러의 배후로 꼽히는 알바그다디는 1971년 이라크 사마라 인근 지역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바그다드 대학교에서 이슬람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획득했다.
 
2005년 미군에 체포되어 이라크 남부의 부카 기지 수용소에 수감되었으나, 2009년 석방되었다. 2010년 5월 10일부터 이슬람 수니파 테러조직 IS의 아미르인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미국 정부는 알바그다디를 체포하거나 사살하는데 현상금 1000만 달러를 걸었으며, 이는 알 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에게 걸은 최고 현상금(2500만 달러)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은신처를 끊임없이 옮겨 다니며 미 중앙정보국(CIA) 등 서방 정보기관의 감시를 따돌리고 있다. 그는 서방의 감시망을 피해 활발히 활동하며 2014년 6월 29일 스스로를 IS의 '칼리프'(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의 후계자)로 칭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부상설과 사망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도자로서의 연설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온건한 이슬람 성직자였던 알바그다디가 테러리스트가 된 데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결정적 계기였다. 그는 미국의 명분 없는 이라크전쟁에 반대해 민병대를 조직해 미군에 맞섰다. 2005년 테러 혐의로 미 감옥에 4년간 투옥됐을 때 만난 테러리스트들과의 교류를 통해 극단적 테러리스트가 됐다.
 
'바그다드에서 온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알바그다디는 이라크 명문 바그다드대에서 이슬람학 박사 학위를 받고 종교학자가 됐다. 동급생들은 학창 시절 그가 수줍음이 많고 존재감이 없는 학생이었다고 회고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2000년 박사 학위를 딴 뒤 이라크에서 결혼했다. 그가 2명의 이라크 출신 아내와 1명의 시리아 출신 아내를 두고 있다는 설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알바그다디 등 지도부가 사망하더라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IS가 철저히 권력을 분산하고 승계하는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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