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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과거 57개 성당에 매일 두차례 기도 ”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1/20 [16:12]
천주교 서울대교구,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

“北 과거 57개 성당에 매일 두차례 기도 ”

천주교 서울대교구,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1/20 [16:12]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자들이 북한 지역에 과거에 있었던 57개 성당 중 한 곳을 마음으로 정하고 매일 두 차례 기도를 봉헌하는 운동이 펼쳐진다.
 
서울대교구는 19일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을 시작한다"며 "24일 오후 7시 명동대성당에서 시작미사를 봉헌하고,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광복 당시 북한 지역에는 모두 57개의 성당과 5만2000명의 신자가 있었다. 그러나 북한의 공산화와 6·25전쟁을 거치며 수많은 성직자·수도자·신자들이 박해를 받고 순교하거나 남한으로 넘어오면서 지금은 소수의 신자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은 기도를 통해 민족의 화해와 일치, 평화를 기원하는 취지다. 서울대교구는 민족화해위원회를 중심으로 올해 달력에 평양 관후리 주교좌성당을 비롯한 북한 지역에 있었던 성당을 펜화로 재현해 배포하면서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을 준비해왔다. 서울대교구는 매주 화요일 명동대성당에서 열리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 때에도 매주 두 곳씩 북녘 성당을 정해 기도할 예정이다. 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57개 성당에 대한 안내 책자와 동영상도 제작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운동은 평신도 단체인 서울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24일 미사에는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함흥교구장 서리인 김운회 주교(춘천교구장), 그리고 덕원자치수도원구 자치구장 서리인 박현동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와 춘천교구는 휴전선 이북까지 관할 구역으로 하고 있다. 염수정 추기경은 "가장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한 지역 중 하나인 한반도에서 순수한 신앙의 빛으로 북한 교회를 기억하며, 하느님 모상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돌보는 마음으로 많은 이가 기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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