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야스쿠니 신사 경내서 폭발, '게릴라성' 테러행위 추정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1/23 [19:36]
시한폭탄부품 추정물품 발견, 부상자는 없어

야스쿠니 신사 경내서 폭발, '게릴라성' 테러행위 추정

시한폭탄부품 추정물품 발견, 부상자는 없어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1/23 [19:36]
태평양 전쟁 일본인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靖國) 신사 경내에서 23일 폭발물이 터졌다. 부상자는 없었으나 일본 경찰은 신사를 노린 '게릴라성' 테러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작년 12월 31일 25세 일본인 남성이 경내 진레이샤(鎭靈社)에 방화를 하는 사건이 있었다. 2011년 12월 26일에는 중국인 류창(劉强)이 야스쿠니 신사의 문에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으나 폭발사건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일본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도쿄 소방청에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폭발 소리가 들린 신사 남문 근처에 있는 남성용 공중 화장실 천장과 내벽이 일부 불에 탔으며, 천장에는 가로·세로 각 30㎝ 길이의 구멍이 생겼다.
 
또 현장에서는 건전지, 전선(리드선) 등 시한폭탄의 부품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들이 흩어져 있었다. 또한 터지지 않은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 쇠파이프 모양의 물체 4개를 회수했다. 이 물체는 도화선과 비닐관 등이 붙어 있는 등 외견상 기폭장치와 비슷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이날은 일본 공휴일(근로감사의 날)인데다 오전 10시부터 야스쿠니 신사에서 추수 감사제 격인 '니이나메사이(新嘗祭)'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신사를 방문 중이었다. 신사 측은 폭발음이 들린 뒤에도 예정대로 제사를 진행했지만 아이들의 성장을 축하하는 '시치고산(七五三) 참배' 접수는 중단했다.
 
경시청은 야스쿠니 신사를 노리고 사제 폭발물을 설치한 '게릴라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근 경찰서에 수사 본부를 설치한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