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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순방 교황 "폭력과 테러는 가난한 삶과 절망에서 비롯"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1/26 [04:23]
첫 순방지 케냐서 “자원의 공정한 배분 등에 각별한 관심” 당부

아프리카 순방 교황 "폭력과 테러는 가난한 삶과 절망에서 비롯"

첫 순방지 케냐서 “자원의 공정한 배분 등에 각별한 관심” 당부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1/26 [04:23]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현지시간) 폭력과 테러는 가난한 삶에 대한 절망과 좌절에서 비롯된다며 이런 평화와 번영의 적을 없애는데 두려움 없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아프리카 첫 기착지인 케냐에 도착해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나서 케냐 지도자와 외교사절들에게 한 연설을 통해 점차 비판이 확대되는 케냐 천연자원의 공정한 배분을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바티칸 라디오와 AFP가 전했다.
 
교황은 특히 "민족이나 종교 그리고 경제적 지위를 떠나 모든 선한 의지가 있는 인간은 화해와 평화 그리고 용서와 치유를 위해 노력하라는 소명을 받았다"면서 "사회 통합과 결합 정도를 높이려면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관용하면서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난한 사람과 젊은이들의 열망, 자원의 공정한 배분 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면서 "공동의 이익을 위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투명성과 단합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교황은 아울러 "자연을 보호하는 것과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 질서를 건설하는 것은 서로 분명한 연관 관계가 있다"면서 "정부 정책 수행을 위해 천연자원을 보호하려는 아프리카적인 가치관은 경제개발을 위한 책임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방문 이틀째인 26일 교황은 나이로비 국립대학과 세인트 메어리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나서 아프리카 유엔본부를 방문해 환경과 가난을 주제로 연설한다. 케냐 방문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10만 명의 주민이 힘겹게 생활하는 나이로비 외곽 강게미 빈민촌을 방문하고서 카사라니 지역의 모이 스포츠경기장에서 수천 명의 청년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가질 계획이다.
 
교황은 케냐 방문을 마치고서 27∼29일 우간다, 29∼30일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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