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뉴욕 4개종단 한국 종교인들 5년째 함께 성탄 예배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2/19 [13:03]
개신교,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 무종교인의 축하모습

뉴욕 4개종단 한국 종교인들 5년째 함께 성탄 예배

개신교,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 무종교인의 축하모습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2/19 [13:03]

▲ 구원. 해탈. 일원의 길을 함께 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맨하탄 조계사 도암스님과 도원스님스님의 독경 모습     © 작은자공동체교회
▲ 연타원 김효철 교무의 설법 모습     © 작은자공동체교회
▲ 조 스테파노 신부의 강론 모습     © 작은자공동체교회
▲ 김동균 목사의 예배 모습     © 작은자공동체교회
▲ 성탄 예배에는 종교는 없지만 취지가 좋다며 계속 참석하는 이들도 있었다.     © 작은자공동체교회

뉴욕 맨해튼의 한인 교회에서 5년째 타종교인들과 함께 하는 성탄축하 예배가 열렸다.     

뉴욕 맨해튼 워싱턴 스퀘어파크의 작은자공동체교회(목사 김동균)에서 지난 13일 뉴욕 한인사회의 4개 종단(불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교직자들과 신도들이 모여 '구원, 해탈, 일원의 길을 함께 가려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성탄예배를 열었다. 스님의 독경, 원불교 교무의 축하 설법과 가톨릭 신부의 축복 강론이 이어졌으며 아예 종교가 없는 이들도 참석했다.    

묵상을 시작으로 성탄 시 낭송과 김민기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 합창, '구원'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로 이어진 성탄 예배는 맨해튼 조계사의 도암 스님과 도원 스님, 원불교 미주총부의 연타원 교무, 맨해튼 성프란치스코 한인천주교회 조 스테파노 신부 등 이웃 종교 성직자들이 같은 주제를 각자의 종교적 관점에서 풀이했다.     

김동균 목사는 “각자의 종교적 관점에서 각기 다른 내용으로 말씀하시는데도 참석하신 분들 모두 각각의 말씀에 깊은 공감을 느끼셨다는 말씀들을 하심을 볼 때, 결국 진리의 모양과 빛깔은 다르지만 그 다른 모양과 빛깔 안에 담겨있는 진리의 본질 안에서 각 종교의 진리가 서로 만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구도, 구원, 구세의 길 위에서 서로 배우고 서로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과 뜻을 지켜가면서 지금 우리가 열어 가려고 하는 이 작은 길(path)을 서두름 없이 "우리의 신발을 신고 우리의 걸음걸이에 맞게" 계속 걸어나가려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목사는 또한 "2011년 성탄절에 처음 시작한 '이웃 종교와 함께 하는 성탄 예배'를 벌써 다섯 번째 갖게 되었다는 것이 스스로도 놀랍고 감사하다"면서 "진리의 모양과 빛깔은 다르지만 그 안에 담긴 본질 안에서 서로 만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 중에는 5년째 빠지지 않고 오는 이들도 있고, 종교는 없지만 취지가 좋다며 계속 참석하는 이도 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김수복씨는 "개인적으로 퀘이커교도라 예배에 익숙하지만 다른 종교인들이 이렇게 와서 열린 마음으로 축하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요즘 이슬람국가(IS) 테러 문제가 심각한데 뉴스를 들으니 폭격을 할수록 IS 지원자가 더 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잔혹한 테러리스트는 응징을 받아야 하지만 원인도 찾을 필요가 있다. 쉽지 않지만 그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경청하고 이해하고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이 진정한 해결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개신교와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한인 4대 종단의 교직자와 청년 신도들은 지난해와 올해 연합수련회를 갖는 등 종교 간 우의를 다지고 진리를 찾는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