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다종교 사회가 더욱 건강해지는 계기 되길”
60대 개신교인 남성에 의해 법당이 훼손된 김천 개운사 주지 진원 스님이 개신교계 성금 모금 운동에 대해 “고맙지만 사양하겠다”고 했다.
진원 스님은 22일 “개운사 훼불 사건을 알린 페이스북 글이 3500여 건 공유되며 큰 이슈가 됐다. 목사님을 비롯해 많은 개신교이 함께 아파하고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고 했다. 스님은 “미안하다는 메시지 가운데는 호주 등 해외에 있는 목사님도 있었다. 법당이 훼손된 것만으로도 미안한데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개신교를) 존중하는 글을 남겨 더 미안했다고 알린 글도 있었다”고 했다. 스님은 “개신교를 비롯해 기독교계에서 개운사를 돕겠다고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개운사가 기독교계로부터) 돈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님은 “종교계가 할 일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지 모금이 아니다. 개운사 훼불사건을 통해 종교지도자들이 각 종교별 신도‧신자 교육을 점검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길 바란다. 다문화, 다종교 사회인 한국사회가 더욱 건강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