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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복 주는 ‘영혼 깃든 인형’ 인기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6/01/28 [08:21]
음식점, 항공기 등에서도 사람대접

태국, 복 주는 ‘영혼 깃든 인형’ 인기

음식점, 항공기 등에서도 사람대접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6/01/28 [08:21]


경기침체와 정치불안 심화, 사회 혼란의 전조
 
태국에서 아기천사라는 이름의 인형에 깃든 영혼이 복을 준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음식점이나 비행기 좌석까지 따로 제공하는 등 사람대접을 받고 있다.
 
'룩텝' 즉, '아기천사'라는 이 인형에 영혼이 깃들어 있어서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얻게 해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아기가 없거나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인형을 입양하면 삶이 나아지기도 한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MBC 보도에 따르면 이 인형에게 특별식을 제공하는 음식점이 방콕에만 대여섯 곳이 있고, 인형 머리카락을 다듬어주는 미용실도 생겼다. 한 항공사는 최근 두 달 동안 40여 명이 이 인형과 함께 탑승했다며, 창쪽에 인형이 앉는 좌석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기내식을 먹고 좌석벨트를 매는 것까지 사람과 인형이 똑같다.
 
아기천사 인형의 가격은 최소 7만 원, 비싼 것은 수백만 원짜리도 있다. 서민들은 시장에서 보통 인형을 산 뒤 사찰에서 영혼을 불어넣는 의식을 치르기도 한다.
 
태국의 아기천사 인형 열풍은 지난해 경기침체와 정치불안이 심화되면서 시작됐는데 사회 혼란의 전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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