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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활동할 사제 첫 탄생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6/01/29 [16:09]
‘입적 약정’을 체결후 46년만에

북한서 활동할 사제 첫 탄생

‘입적 약정’을 체결후 46년만에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6/01/29 [16:09]
앞으로 북한서 활동할 사제가 탄생한다.
 
1970년 서울대교구장이던 김수환 추기경은 당시 평양교구장 서리인 조리 캐롤 몬시뇰과 ‘평양교구 사제단 및 신학생의 서울대교구 입적 약정’을 체결했다. 현실적으로 평양교구 자체의 사제 양성이 힘든 상황에서 서울대교구가 평양교구 사제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후 46년 만에 첫 사제가 배출되는 것이다. 현재 평양교구장 서리는 염수정 추기경이 겸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다음달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의 주례로 사제 서품식을 거행한다”며 “한정화, 이효섭, 진강, 김흥년 등 20명의 새로운 사제가 탄생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서품을 받을 예비 사제들 가운데 김용찬 예비 사제(34·사도요한)가 북한 사목의 첫 사제가 된다. 김 예비 사제는 서울 논현동 본당 출신으로, 2009년 평양교구 소속 신입생으로 신학대학에 합격해 지난 7년간 가톨릭대 신학대학(서울대교구 대신학교)에서 사제 교육과정을 밟아왔다.
 
천주교 관계자는 이날 “김용찬 예비 사제는 북한을 포함한 북방 선교 지향을 목적에 둔 사제”라며 “우선은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직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앞으로 북한에 사제를 파견하게 될 경우 김 예비 사제는 제일 먼저 파견되는 사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주교 다른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지금 긴장 상태이기는 하지만 통일을 준비하며 북한 사목을 서약하고 공부하고 있는 예비 사제가 몇 명 더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방북, 올해 부활절을 시작으로 해마다 주요 대축일에 평양 장충성당에 사제를 파견하는 문제를 북한 측과 협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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