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연예인 시상식서 감사의 신앙적 표현도 못하나?”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6/02/05 [08:49]
교회언론회, 종평위의 압박과 지속적 모니터링에 비판

“연예인 시상식서 감사의 신앙적 표현도 못하나?”

교회언론회, 종평위의 압박과 지속적 모니터링에 비판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6/02/05 [08:49]
공영방송 연말 시상에서 연예인 수상자들의 종교적 표현의 수상소감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에 대해 교회언론회가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종평위는 지난해 12월16일 공영방송인 KBS와 MBC, SBS 등 방송 3사에 종교간 화합을 위해 연말 각종 시상식 방송에서 수상자들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 표출을 자제할 수 있도록 방송사 내 관련 지침 마련과 사전에 공지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그 모니텅의 결과를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4일 "신앙과 종교의 자유에 시비를 거는 이상한 종교 -자기가 믿는 신에게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건 신앙인의 본연, 누구도 못 막아!"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최근 불교계 언론을 보면, 지난해 12월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가 각 공영 방송에 공문을 보내, '종교 표현을 자제하도록 하는' 사실상의 압력을 가한 일이 밝혀져, 불교계의 전방위적인 신앙과 종교의 자유에 대한 시비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며 "이는 연말에 각 방송사별로 연예인에 대한 시상에서, 수상자들이 소감을 말하면서 신앙적 표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이 단체 이름인 '종교 평화'라는 말을 무색케 한다"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종평위가 설립 목적대로 한다면, 연예인들이 시상식에서 자기가 믿는 종교에 대한 신념을 표하는 것에 대하여, 종교를 막론하고 종교인으로서 치하하고 격려하여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서 밝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지지해 주어야 한다"며 "그런데 불교계를 대표하는 조계종이 '툭'하면 남의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비난하고 문제시하는 것은 종교 본연의 목적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언론회는 이 단체가 과거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기도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제지한 전력이 있음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언론회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종교인 불교가 이렇듯 성숙하지 못한 태도를 갖는다면, 이 사실을 아는 국민들은 불교의 종교 화합이니 사회 통합이니 하는 주장을 믿지 않게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종평위는 그 정체성을 지켜, '종교 간 화합' '사회 통합' '국민 화합'에 진정으로 기여하는 성숙한 종교 기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 기본권에 대하여 시비 거는 종교가 어찌 '고등 종교'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불교계는 매년 국민들이 낸 세금에서 적어도 1,000억 원 이상을 지원받는 종교이다. 국민들에게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국민들의 자유로운 신앙과 종교에 대한 것에 문제를 삼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