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단원고 ‘기억교실’ 존치, 사회적 합의 통한 해결안 마련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6/03/10 [06:36]
갈등과 충돌에 KCRP의 조정자 역할 돋보여

단원고 ‘기억교실’ 존치, 사회적 합의 통한 해결안 마련

갈등과 충돌에 KCRP의 조정자 역할 돋보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6/03/10 [06:36]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을 둘러싼 갈등이 종교계의 중재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8일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제3차 협의회에서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협의회 제안문’을 작성, 각 참여주체별로 추인받아 확정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김광준 사무총장(성공회 신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협의회에서 장기 단원고 학부모 위원장은 416 참사 2주기를 기해 교실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416가족협의회의 확답을 요구했고, 416가족협의회 전명선 위원장은 “며칠간 장시간 논의에도 교실이전 시기문제에 대한 유가족 전체의 의견을 아직까지 모으지 못했다”며 추가논의를 위해 좀 더 기다려 줄 것을 요구했다.
 
재학생 학부모대표와 단원고 등 다른 참여주체들도 ‘사회적 합의’라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 설득에 따른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후 참여주체별 추인절차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3차 협의에 참석한 6개 기관 공동 명의로 채택한 제안문은 크게 기억과 추모, 교육 개혁, 세월호 진실규명 등 3가지 내용 총 8개 항으로 구성됐다.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과 교사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가칭)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과 단원고 내 기억공간 조성에 뜻을 모으고, 충분한 협의와 416 2주기 이후 존치교실을 (가칭)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 전까지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교육의 변화를 위한 416교육체제 구축과 단원고를 모범적인 혁신학교로 만들어 가기 위한 참여와 협력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이번에 채택한 ‘제안문’은 오는 15일 차기회의까지 각 참여주체별 내부 협의를 통해 추인 받기로 합의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이 쓰던 ‘기억교실’ 10칸의 존치 여부를 두고 갈등이 일어 교육계도 정치권도 충돌이 벌어진 상태에서 KCRP의 조정자 역할이 돋보였다. 지난달 28일부터 재학생 학부모와 유가족간 세 차례 만남을 주선, 8일 세월호 정국 이래 보기 드문 대 타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교계가 “교실을 재학생들에게 돌려주지 않으면 학교를 폐쇄하겠다는 성난 학부모들을 잠재웠고 유가족들의 찢겨진 마음을 어루만졌다.”는 평가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