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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불교 늘어나고 개신교 신자 줄어든 20대 국회의원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4/28 [18:26]
“차별법 금지법과 할랄단지 조성에 힘이 붙을 것”

천주교·불교 늘어나고 개신교 신자 줄어든 20대 국회의원

“차별법 금지법과 할랄단지 조성에 힘이 붙을 것”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4/28 [18:26]
“차별법 금지법과 할랄단지 조성에 힘이 붙을 것” 
개신교 93명, 천주교 77명, 불교 52명

 
20대 국회의원의 종교별 분포에서 천주교·불교 신자가 늘어나고 개신교 신자가 크게 감소함으로써 개신교가 극구 반대하던 성소수자 등 차별법 금지법과 할랄단지 조성에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 후보 등록과정에서 종교를 밝히지는 않아서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총선이 끝난 뒤 교계 언론 등의 집계를 보면 총 300명의 총선 당선인 중 개신교 신자는 93명(국민일보 집계), 천주교는 77명(평화방송·평화신문), 불교는 52명(법보신문)으로 나타났다.
 
19대 국회 당선인 중 개신교 신자로 집계했던 120여 명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숫자다. 상대적으로 개신교 신자 비율이 높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이번 총선에서 대거 낙선하면서 나온 결과다. 정당별로는 개신교 당선인이 새누리당 41명, 더불어민주당 36명, 국민의당 12명, 무소속 4명이었다.
 
천주교는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신자 73명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의 25.7%를 차지해 인구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2015년 12월 31일 기준 10.7%)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정당별로는 더민주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이 20명, 국민의당 9명, 정의당 3명 순이었다.
 
불교는 18대 국회(46명)와 19대(42명)에 비해 3대 종교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당선인이 늘어났다.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31명으로 월등하게 많았고, 더민주 13명, 국민의당과 무소속이 각각 4명이었다. 조계종에서는 불자 당선인들이 종교를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는 60여 명으로 보고 있다.
 
개신교 일각에서는 총선 과정에서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차별금지법, 할랄단지 조성 등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혜훈 새누리당 당선인 등 개신교를 믿는 후보들은 차별금지법 반대입장을 공공연히 밝혔다. 조배숙 국민의당 당선인은 지역구인 익산의 할랄단지 조성을 반대했다.
 
2007년 처음 입안됐던 차별금지법은 개신교계와 개신교 신자 의원들의 반대로 3차례에 걸쳐 입법화가 무산됐다. 그러나 20대 국회에서 개신교 신자 국회의원이 줄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전망된다. 새누리당보다 상대적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에 긍정적인 더민주에서 개신교 신자 의원 비율이 늘어났고, 또 이 법에 반대하지 않는 천주교와 불교의 신자 국회의원이 늘어난 점도 변화 가능성을 높여준다. 할랄단지 조성 반대 분위기도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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