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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익, 개헌지지 서명에 민족종교 동원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6/05/05 [11:33]
신사(神社)와 우지코(氏子) 동원, 700만명 서명

日 우익, 개헌지지 서명에 민족종교 동원

신사(神社)와 우지코(氏子) 동원, 700만명 서명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6/05/05 [11:33]

일본 우익 세력이 개헌 지지층 확산에 민족종교를 동원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이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개헌지지 단체인 '아름다운 일본의 헌법을 만드는 국민의 모임(이하 국민의 모임)'은 헌법기념일인 지난 3일 700만 2천 500명 이상의 개헌 찬성 서명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재작년 말 국민의 모임은 1천만 명을 목표로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서명 활동 현장을 취재한 결과, 각 지역에 뿌리를 깊이 내린 신사(神社)와 우지코(氏子·공동의 씨족신을 모시는 일족) 조직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후쿠시마(福島)현 니혼마쓰(二本松)시 소재 한 신사는 매년 1월 1일 각 지구의 우지코 대표 모임을 여는데 작년에는 갑자기 신관이 나오더니 개헌으로 화제를 돌렸다. 신관은 "점령군에 의해 강요된 헌법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30여 명에게 '국민의 모임'이 만든 서명용지를 돌리더니 각 가정을 돌며 서명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또 인터넷상에도 '(전국 각지의) 신사로부터 서명용지가 돌더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올해 1월초 도쿄 도내의 한 신사는 경내에 서명용지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들 토착종교 모임의 적극적인 개헌지지 활동과 일본 최대의 우익조직 '일본회의'와의 관계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또 나가노(長野) 시에서 지난해 9월 열린 일본회의 지부 총회에서 개헌지지 서명 독려가 있었는데, 총회장에 나가노현내 신사 관계자들이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
 
일본회의는 1997년 5월, 보수계 종교단체 등이 만든 '일본을 지키는 모임'과 보수 성향 문화인과 옛 일본군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가 통합해 조직한 단체로 3만 5천 명의 회원과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
 
일본 여야 국회의원 300여명이 소속돼 있는 이 단체는 개헌지지 서명을 배후에서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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