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평신도 발원 ‘한국 천주교 230년’ 유물, 바티칸 박물관 전시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5/22 [20:56]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3주년 기념 기획

평신도 발원 ‘한국 천주교 230년’ 유물, 바티칸 박물관 전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3주년 기념 기획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5/22 [20:56]

▲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미사에서 최초로 공개된 124위 순교 복자 초상화     ©

평신도에서 발원해 박해와 순교, 신앙자유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천주교 230년을 아우르는 근대유물 특별전시가 내년 가톨릭교황국 바티칸의 박물관에서 처음 개최된다.
 
22일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가톨릭교황국 바티칸박물관 전시실에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을 개최한다. 가톨릭의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바티칸에서 한국 천주교를 집대성한 전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특별전시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3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당시 교황 방문 때에도 '서소문-동소문 별곡' 특별전을 개최한 바 있다.
 
전시는 크게 '서소문 별곡'과 '동소문 별곡'으로 나뉘어 열렸다. 서소문 별곡에서는 박해기에 가장 많은 순교자가 처형된 곳인 서소문 밖을 무대로 조선 천주교의 탄생에서 박해와 순교, 신앙자유의 획득, 순교자들의 복자와 성인으로의 추대, 서소문 밖 순교성지의 재탄생 등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했다.
 
동소문 별곡에서는 동소문(지금의 혜화동) 일대의 역사·지리적 변화를 추적하며 베네딕도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과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소장 유물 자료를 전시했다. 1909년에서 1927년까지 동소문 일대에서 일어난 교육 사업 등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1800년대는 신유박해(1801년)를 시작으로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에 이르기까지 100여 년 간 한국 천주교에 있어 혹독한 시기였다. 신유박해 당시 정약용의 조카사위 황사영은 흰 비단에 1만3311자의 한자를 빼곡히 써내려갔다. 이후 로마교황청에 소장돼 있던 '황사영백서'가 전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당시 서울에서 전했던 한국 천주교의 230년 역사를 바티칸박물관에서도 재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일엔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 관장과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추기경이 사전준비 실무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내용의 협약을 맺기도 했다.
 
또 서울역사박물관 실무자들은 이와 관련해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이탈리아 바티칸과 프랑스 파리 등을 방문해 다양한 해외 전시사례를 조사할 방침이다. 바티칸 전시공간을 실사하고 역사·문화의 도시 로마와 파리의 최신 전시기법을 조사해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