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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교 33% ‘종교수업' 정규 편성 없어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5/26 [21:12]
“기독교학교가 일반학교의 정체성으로 변질”

기독교학교 33% ‘종교수업' 정규 편성 없어

“기독교학교가 일반학교의 정체성으로 변질”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5/26 [21:12]
국내 기독교학교의 33%가 '종교수업'을 정규교과로 편성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이철신)가 26일 영락교회에서 개최한 '한국기독교학교 진단과 개선방향' 세미나에서 발표한 기독교학교 실태 조사결과에 의하면 65개 기독교학교에서 학생들은 주 1회(67.8%),기성 예배(35.4%) 형식으로, 전학년(79.7%)이 함께 예배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교년도는 1960년대가 가장 많았으며(24.6%),1900년대가 두번째(15.4%)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기독교학교가 많이 설립되던 때가 개화기 초기와 한국전쟁 이후 재건기임을 보여주는 것이며,1980년대 이후에는 학교 설립이 용이하지 않고, 평준화 체제 속에서 기독교학교의 자율성이 위축돼 기독교학교 설립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교수업의 편성방식은 58개 응답학교 중 '정규교과에 편성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교는 39개 학교로 67.2%에 그치며,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편성한다는 학교가 12개교로 20.7%인 것으로 드러나,기독교학교이지만 33% 가량이 종교수업을 정규교과로 편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독교 사립학교가 교육과정에 있어 상당부분 자율성이 제한돼 있음이 확인됐다.
 
교목실에서 실시 중인 종교교육 활동으로는 채플(90.0%)과 성경수업(80.0%)이 가장 많았으며,절기교육(51.7%),성품교육(45.0%),큐티(43.3%),국내봉사활동(40.0%),음악활동(33.3%)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이외에도 평화ㆍ통일ㆍ다문화ㆍ환경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어 신앙을 비롯해 인성교육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독교적 교과교육을 위한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58.6%가 '교사 개인의 신앙과 노력에 맡긴다'고 답했고,20.7%는 '아직 시도하지 않음'이라고 응답해 기독교적 교과교육을 위해 학교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돕고 있지 못함이 드러났고, 교사들이 기독교적 가르침에 대해 교육하는 연수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독교학교의 최우선 당면과제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기독교학교의 정체성 확립(44.6%)'을 우선 과제로 꼽았으며,이어 '교사들의 신앙 회복 및 고취(29.2%)','건학이념의 구현(27.4%)' 순으로 응답자의 88.1%가 기독교학교가 기독교정신을 구현하는 일이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응답한 59개 학교 중 64.4%인 38개 학교가 '종교수업과 예배를 빼면 일반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학교'라고 응답하고,'교육과정 및 학교운영이 기독교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라는 인식은 22.0%에 그쳐 기독교학교가 일반학교의 정체성으로 변질돼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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