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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불교계 예배 불허' 논란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5/27 [18:23]
국립중앙박물관,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불교계 예배 불허' 논란

국립중앙박물관,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불교계 예배 불허' 논란

국립중앙박물관,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불교계 예배 불허' 논란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5/27 [18:23]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 한국의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왼쪽)과 일본의 국보 ‘목조반가사유상’. 6월 12일까지 여는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전을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마주보며 만났다     ©

사찰 소유의 일본 목조반가사유상엔 개안(開眼)의식에서 헌다·헌화 진행
 
국립중앙박물관이 한일 반가사유상 전시에 나온 우리나라 반가사유상에 대한 불교계의 예배의식을 불허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한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특별전에서 박물관측이 우리나라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에 헌다(獻茶) 의식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 됐다.
 
불교계 일각에서는 이번 전시에 목조반가사유상을 보낸 일본 주구사의 제안에 따라 헌다 의식을 추진했다. 그러나 박물관측은 "국가 소유의 문화재여서 특정 종교의식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허가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 목조반가사유상에는 23일 개안(開眼)의식에서 헌다·헌화가 진행된 사실이 알려져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일본 목조반가사유상은 함께 전시된 한국 금동반가사유상과 달리 사찰 소유다.
 
27일 국립중앙박물관과 불교계에 따르면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전날 오전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문화부장 정안 스님 등에게 예배의식 불허 배경을 설명하고 사전에 협조가 부족했던 데 대해 이해를 구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개막식 전날 개안의식은 온전히 일본측 행사였고 일본 반가사유상은 평소 사찰에 모셔진 것이어서 우리 반가사유상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에서 국보로 지정한 반가사유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24일부터 6월 12일까지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전을 통해 전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이 공동기획하면서 전례가 없던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내에 한국의 국보 제78호인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일본 나라현 주구(中宮)사 소장의 국보인 ‘목조반가사유상’이 약 10m 거리를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것이 전시의 전부이지만 그 의미는 각별하다. 세계 4대 반가사유상 중 2점이 한 공간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주구사 상은 일본을 벗어난 첫 해외 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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