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인쇄술이 일으킨 500년 전 종교개혁, 무선인터넷망이 현대 종교개혁?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6/05/29 [20:36]
신앙외면 시대의 독일교회, 와이파이존 '갓스폿' 구축으로 타개 노력

인쇄술이 일으킨 500년 전 종교개혁, 무선인터넷망이 현대 종교개혁?

신앙외면 시대의 독일교회, 와이파이존 '갓스폿' 구축으로 타개 노력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6/05/29 [20:36]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한해 앞둔 올해, 독일 개신교회들이 500여 년 전 인쇄술 덕분에 혁신운동으로 발전시킨 것처럼 탈종교의 현대에 무료 무선인터넷망인 '갓스폿(Godspots)'을 구축, 새로운 교회개혁에 나서고 있다.
 
1517년 루터는 면죄부 판매 등 로마 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한 '95개조의 반박문'을 비텐베르크대학 성(城)교회 정문에 붙였는데, 15세 중엽부터 확산한 인쇄술 덕에 라틴어로 된 그의 글이 독일어로 번역, 출판돼 널리 퍼지면서 종교개혁의 불을 댕겼다.
 
최근 수십 년에 걸쳐 유럽에서는 젊은층의 탈종교 경향과 종교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종교를 믿거나 교회에 가는 인구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무선인터넷망을 통해 사람들의 발길과 관심을 교회로 이끌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영국 BBC 방송 등은 독일 개신교회들이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일대의 220개 교회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현지 3천여 개 교회에 무료 무선인터넷망인 '갓스폿(Godspots)'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갓스폿'은 무선랜 서비스 지역 '핫스폿'이 1만 명당 단 2개일 정도로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독일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는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양식'과 같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갓스폿'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일단 해당 교회 건물과 교구, 신학 관련 콘텐츠 등 정보가 담긴 홈페이지로 첫 화면이 연결된다. 여기에서도 이용자들에게 최대한 교회에 관한 정보를 노출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현지 교회의 IT 매니저는 "사람들은 지금도 과거만큼 신앙심이 깊지만, 그들이 소통하는 공간은 디지털 소셜 네트워크와 커뮤니티로 바뀌었다"며 "'갓스폿'을 통해 디지털 세상에 친근하고 안전한 집과 같은 교회를 짓고 싶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