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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굴법당 암벽에 ‘진시황 불로초 원정대’ 부조 확인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5/30 [19:55]
산신이 된 서복과 산삼 새겨져...관광상품으로 개발

함양 굴법당 암벽에 ‘진시황 불로초 원정대’ 부조 확인

산신이 된 서복과 산삼 새겨져...관광상품으로 개발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5/30 [19:55]

경남 함양군 마천면 서암정사 굴법당 인근 암벽에 중국 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온 서복의 원정대 형상을 한 부조가 확인됐다. 부조는 높이와 길이 각 3m 크기로 화강암재질 반원형이다.
 
부조에는 산신과 동자승으로 추정되는 2명의 인물이 있고, 선악을 판단한다는 상상 속의 동물 해태, 그리고 산신이 된 서복이 두 손을 모으고 기원하는 모습 앞부분에 산삼(불로초)이 새겨졌다. 특히 산삼은 삼지오엽(세 가지와 다섯 개의 잎) 모양이 또렷하다.
 
가운데 부분에 산삼 열매까지 확실하게 새겨 불로초를 캐러온 서복이 불로초를 지키는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을 토대로 새겨진 부조로 추정된다.
 
이전 대부분의 사찰 내 부조상이 불경 내용을 새겨 불교 교리 등을 새긴 것으로 추정됐을 뿐 시선을 끌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중국 관광객 유치 관광상품 개발을 앞둔 군 관계자들이 한 달간 서복 불로초 길을 조사하던 중 벽송사 주지스님의 도움으로 산삼이 또렷하게 새겨진 것을 확인했다.
 
서복이 불로초를 찾아다닌 기록은 제주도와 경남 함양·남해·거제·통영 등지로 전해지고 있지만, 불로초를 형상화한 부조가 새겨진 곳은 함양이 유일하다.
 
함양군은 부조상 조성 시기 등 여러 가지 자료를 더 확보하고 스토리텔링을 구체화해 중화권 관광객 유치사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30일 "서암정사가 인근 삼봉산은 온갖 약초가 많아 서복이 머물렀던 경로로 추정됐다"며 "이번에 불로초 원정대 형상을 확인한 것은 새로운 발견으로 관광상품 개발과 산삼의 고장이란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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