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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민족종교 지도자들의 세상을 바라 본 이야기⑤

장정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6/06/16 [10:50]
예언의 사례-증산 강일순과 대종교 홍암 나철

근대민족종교 지도자들의 세상을 바라 본 이야기⑤

예언의 사례-증산 강일순과 대종교 홍암 나철

장정태 논설위원 | 입력 : 2016/06/16 [10:50]
증산 강일순
 
천지공사를 통해 후천의 새 역사를 조판하는 증산 강일순(甑山 姜一淳)은 1871년 9월19일 전라북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현 전라북도 정읍군 덕천면 신월리)에서 태어났다. 모친 권 씨가 그 부근 답내면 서산리 친정에 근친가 있는데, 하루는 하늘이 남북으로 갈라지며 큰 불덩어리가 내려와서 몸을 덮으니 온 천하가 광명하여지는 꿈을 꾸고 그로부터 태기가 있어 13달 만에 아이를 낳으니 이가 강증산이다. 그는 아랫입술 속에는 붉은 점이 박혀있어 여의주(如意珠)를 문 것 같고 등에는 북두칠성이 박혀 있었다고 한다.
 
25세부터 1년간 동양의 전통사상인 유불선(儒佛仙) 음양참위(陰陽讖緯)를 비롯하여 책을 읽게되면서 다양한 종교적 체험을 하게 된다. 충청도 비인에서 김경흔으로부터 ‘태을주’를 연산에서는 김항으로부터 정역(正易)에 관한 지식을 얻는다.
 
증산의 탄생과 관련 모친의 태몽을 통해 남북분단이 예언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것은 증산의 생애가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그 깊이를 가늠키 어려운 기행 이적과 예언 비결로 일관되고 있기 때문에 후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면도 있을 것이다.
 
상제와 미륵불의 권능을 용사한 그는 신계와 인간계를 합발하면서 무수한 세운(世運)공사와 교운(敎運)공사를 보는데, 정확한 국제정세와 변화를 직관하고 일제 암흑기와 광복 그리고 6·25를 거친 후 오선위기혈(전북 순창 회문산에 있는 동굴)의 공사의 비유로 이 땅이 문화종주국은 물론 세계통일국가의 중심부가 될 것을 말한다. 만국활계 남조선 청풍명월 금산사 도술운통 구만리 문명개화 삼천국이며 우리가 사는 이 땅을 중심으로 문화상등국이 되고, 금산사 일대는 그 성지가 되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문명의 스승이 된다는 예언이다.
 
또한 「나의 일이 초장봉기지세로 일어나 물중전을 이루다가 전법이 나오리라」 했고, 특히 수부공사를 통해 여성해원과 정음정양시대를 예시하고 있으며 하루는 종도(宗徒)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부인이 천하사를 하려고 염주를 딱딱거리는 소리가 구천(九天)에 사무쳤으니 장차 부인의 천지를 만들려 함이로다. 그러나 그렇게까지는 되지 못할 것이요. 男女 同權時代가 되리라 했다.
 
당시로는 시대를 뛰어넘는 남녀평등 시대도래를 예언하는 것이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장차 일청전쟁이 두 번 나리니 첫 번째는 청국이 패하고 말 것이오, 두 번째 일어나는 싸움이 10년을 가리니 그 끝에 일본은 쫓겨 들어가고 호병(胡兵)이 들어오리라. 그러나 한강 이남은 범치 못하리라. 미국은 왼 손가락을 퉁기지 아니하여도 쉬이 들어가리라 한반도에서 청일 전쟁이 두 번 일어나는데 처음에는 청국이 두 번째는 일본이 패하는 것으로 예언하고 있다. 조선조말 동학란을 계기로 반발한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패한 것이고 두 번째는 6.25 전쟁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석한 중국에 의해 일본이 패하고 자신들의 나라로 쫓겨 간다는 것이다. 이후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중국이 잘 되어야 우리가 잘 되므로 중국에 대해 예전에는 저희가 대중화 우리가 소중화라 하여 조공을 받쳤으나 이 뒤는 그 반대가 될 것이니 그런 언습은 일체버리고 동등한 외교를 주문하고 있다.
 
현재 우리사회는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은 증산의 예언과 관련 상당부분 공감이 되고 있다. 증산은 생전에 다양한 종교의 체험을 하고 더 나아가 그들 종교의 교리와 논쟁하기를 즐겼다. 특히 자신과 동시대 활동하고 있던 동학과 관련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동학군이 교부에서 난리를 일으켜 황토마루에 승리하였으나, 결국 패망할 것이다. 그대가(접주 박윤거)접주라고 하니 전란에 휘말려 들지 말고, 또 무고한 생민을 전란에 끌어들이지 말라. 섣달이면 망하리라고 월흑안비고 단우야둔도 욕장경기축 대설만궁도(月黑雁飛高 單于夜遁逃 欲將輕騎逐 大雪滿弓刀)라는 옛 글 한수를 외우고, 동학군이 불리하여 눈이 내리기전에 어두운 밤에 기러기 떼가 하늘 높이 날아가듯이 관군에 의해서 산산조각이 날것을 미리 예언하고 있다.
 
대종교 홍암 나철
 
단군교 계통으로 1890년경 평남 맹산 김렴백(孟山 金濂白) 이 신교라는 교단을 열었던 것이 최초의 발생이다. 이 그 뒤 1904년 太白山에서 백봉(白峯), 백전(白佺)등이 단군교라는 교명으로 정식 종교단체를 조직 표명했다. 이들의 교지를 받아 대종교(大倧敎)는 1909년 홍암(弘巖)나철(羅喆)에 의해 창교된 종교이다. 그는 1863년 12월 2일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출생했으며 1905년 백전(佰佺)이라는 노인으로부터 단군 초상화 한폭과 “삼일신고”와 “신사기”를 받았다. 1909년 10월 15일에 서울 재동 취운 장에서 단군교를 중광, 제1세 교주가 되었다. 나철은 1911년 「을유년에 일본이 패망하고 소련과 미국이 나라를 남북으로 나눈다. 공산주의와 외래종교가 민족과 국가를 망치고 공산 자유의 핵전이 세계를 파멸한다. 백두산 밝달 도가 하늘 높이 떠올라 공산 자유의 핵전을 막고 천국을 세운다」는 비결시를 남긴다. (삼국유사문화원장·동국대 강사)
  
 <연재순서> 
1. 새 세상 변화를 예언 비결로 내놓은 신종교의 창교자들
2. 한국 민족종교 예언 비결의 두 측면
3. 민족종교성립의 시대배경
4. 수운 최제우과 정역계 김항
5. 예언의 사례-증산 강일순 ,대종교 홍암 나철
6 예언의 사례-각세도 이선평과 갱정유도회 강대성
7. 예언의 사례-원불교 박중빈(소태산)과 세계보편종교로서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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