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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종이를 만든 민족

원영진 | 기사입력 2016/06/17 [09:58]
“문자와 인쇄술,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세계 최초의 종이를 만든 민족

“문자와 인쇄술,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원영진 | 입력 : 2016/06/17 [09:58]
단제 19세 종년(從年)임금, 또는 구모소 임금은 16년에 공창을 세우고 닥나무 껍질로 종이를 만들고 칡껍질로 베를 짜 옷감을 만들었다.
 
단기고사의 기록이다. 세계 최초로 종이를 만들었다는 역사의 기록이다.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 닥나무로 종이를 만드는 강 씨네 가족이 있었다. 밭둑에 닥나무를 심어서 어른 손가락 굵기의 닥나무를 베어서 가마솥에 삶아 껍질을 벗기고 흐르는 물에 다시 표피를 벗기어 손질한다. 그 후 다시 오랫동안 삶아내서 넒은 판으로 한 장 한 장 창호지를 만들어 낸다.
 
수고로운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지켜봤다. 이 종이의 기원이 우리 단군성조 시대가 시원임은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하여 알고 참으로 놀라웠던 기억이 새롭다.
 
인간이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대체로 세 가지가 있다. 얼굴 표정이나 신체 동작으로 표현하는 바디 랭귀지, 소리 내어 타인에게 전달하는 구두 언어, 문자나 기록을 시각화하여 전달하는 방법이었다.
 
종이가 개발되기 전에는 나무, 암석, 도자기, 토기, 석기, 거북, 청동기, 양피지, 명주실, 비단으로 그 후 종이가 발명된 이후 본격적인 지식이 전파되어 우리 문화의 꽃이 피워졌다.
 
종이의 기원이 파피루스(papyrus)라고 전해졌지만 후세에 발견된 종이 제지기술과 관련이 없어서 기원이라 할 수 없다고 한다. 현재 알고 있는 종이라는 말은 저피(楮皮)의 어원으로 저(楮)는 닥나무를 말하며 저피는 닥나무 껍질을 뜻한다. 저피가 조비 ➞ 조해 ➞ 종이로 변한 것으로 설명한다.
 
후한서 채륜(蔡倫)에 대한 기록에서 나무껍질로 ‘삼베, 누더기 천, 어망’ 등 섬유를 원료로 만들어 화제(和帝 재위 88~105)에게 헌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 중국 고고학 발굴 팀이 간쑤성 천수방마탄과 둔황지역에서 대량 종이를 발견했다. 채륜보다 300년 전인 한고조 유방 때로 밝혀졌다.
 
송나라 문인 소동파는 고려 한자와 고려청자를 천하 명품으로 여기고 중원 사람들은 고려 한지를 황금같이 오래 가고 변하지 않는다하여 금령지(金齡紙)라 불렀다. 고려 제지 기술이 조선조에도 이어져 세계 최고 품질로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유럽 연구 기관이 내구성이 8천년이라고 발표했고 교황청이 보유한 지구본 복원을 우리한지로 쓰고 있다고 전한다. 우리 한옥에 우리한지는 문종이를 바름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여름과 겨울을 극복했고 인체에 면역성을 키우는 지혜를 계승해 왔던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위대한 문화유산은 계속 밝혀질 것이다. 수 천 년 전에 닥나무로 종이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가슴을 벅차게 했다.
 
문자와 인쇄술 모두가 우리 민족이 가진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요, 우리 민족의 영원한 무형자산이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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