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목회자의 평가 기준, 교회 성장 아닌 윤리 의식으로”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6/17 [22:05]
기윤실, '목회자 윤리 강령 28' 출간

“목회자의 평가 기준, 교회 성장 아닌 윤리 의식으로”

기윤실, '목회자 윤리 강령 28' 출간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6/17 [22:05]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목회자 윤리 강령 28'(사진. 홍성사 刊. 324쪽. 1만2천원)을 펴냈다. 총신대학교 이상원 교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임성빈 교수 등이 집필자인 이 책에서는 28가지의 윤리 강령을 제안했다.
 
현장 목회자와 기독교 윤리학 교수들이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 목회 윤리와 교회정치, 목회자의 경제생활·성 윤리 문제 등을 살피고 있다.
 
윤리적 차원에서뿐 아니라 재정적으로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려면 장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고, 교회에 분쟁이 생길 경우 어떻게 해결하는 게 바람직한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목회자는 자만이나 투기 음욕 등을 경계할 것과 여성의 참여와 위계적 권위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성범죄와 관련한 강령이 눈에 들어온다. 자신에게 주어진 영적인 권한을 남용해 성도들을 성폭력의 대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성적 탈선이 일어난 목회자의 경우 적법한 절차를 통해 정의롭게 치리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기윤실은 목회자가 바로 서야 한국교회도 바로 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뢰도 추락의 근본 원인은 목회자들의 일탈에 있다고 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 스스로 윤리 의식을 재정립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목회자를 평가하는 기준이 분명했다. 교회를 성장시키면 다른 잘못들은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재정 유용 의혹이나 탈세 의혹 등을 제기해도 교회를 성장시켰다는 이유 하나로 어영부영 넘어갔다.
 
기윤실은 목회자를 평가하는 기준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교회 성장이 기준이 아닌 윤리 의식을 잣대로 평가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목회자들의 일탈은 윤리 강령이 없어서가 아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도 윤리 강령을 발표했고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시 지난 2005년 목회자 윤리 강령을 제정했지만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같은 경우에는 2011년부터 매해 목회자 윤리 강령 제정이 안건으로 올라가 있지만,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부결됐다. 예장합동총회와 조금 다른 이유이긴 하지만 한국기독교장로회 역시 지난해 목회자 윤리 강령 제정 안건이 상정됐지만, 부결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만 지난해 설교 표절 금지, 세습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목회자 윤리 강령을 제정했다.
 
감리회 역시 최근 감리교단의 목회자와 교수가 성범죄 의혹에 휘말려 당혹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 엄벌에 처하겠다고 천명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