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터키 한인 레코드숍, 라마단 기간 음주이유로 피습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6/06/20 [10:40]
이튿날, 록밴드 팬 등 수백 명 폭력 항의 시위

터키 한인 레코드숍, 라마단 기간 음주이유로 피습

이튿날, 록밴드 팬 등 수백 명 폭력 항의 시위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6/06/20 [10:40]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 있는 한인 레코드숍에 터키인들 20명이 난입해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렸고 터키 경찰이 난동자 가운데 3명을 검거한 가운데 사건 이튿날 터키인들과 록밴드 팬들 수백 명이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록밴드 라디오 헤드의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모임이 열리고 있던, 이스탄불 베이올로구의 레코드 숍에서 고객들이 각자 가져온 술을 마시며 음악을 들었다. 이때 터키인들 20명이 매장에 난입해 고객들을 때리고, 매장 안에 있던 물건을 마구 부섰다. 해지기 전까지 금식하도록 돼 있는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이유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이 매장에는 당시 각국에서 온 록밴드 팬들이 모여 있었는데, 큰 부상자는 없었다.
 
▲ 이스탄불 시내 탁심 광장에서 전날 한인 레코드숍의 록밴드 팬 모임이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한 폭력행위를 규탄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현지 경찰이 출동해 진압에 나서고 있다.     ©
 
터키 경찰이 난동자 가운데 3명을 검거한 가운데 사건 이튿날 터키인들과 록밴드 팬들 수백 명이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베이올로구는 서울 성북구와 자매결연을 맺는 등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지역이어서 교민들의 당혹감은 더욱 컸다.
 
터키경찰은 라마단기간 매장 바깥에서도 술을 마시는 록밴드 팬들이 간혹 있어 현지인들의 반감을 자극한 것 같다면서, 딱히 한국인 매장을 겨냥한 난동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인회 관계자는 "사건 이튿날 레코드숍 인근에서 벌어진 폭력행위에 대한 항의시위가 반정부 시위의 성격도 있어, 자칫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비화할까 우려스럽다"면서 "이스탄불 당국이 강력히 대응해 사건이 조기에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