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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민족종교 지도자들의 세상을 바라 본 이야기⓻

장정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6/06/23 [07:58]
예언의 사례-원불교 박중빈(소태산)과 세계보편종교로서의 가능성

근대민족종교 지도자들의 세상을 바라 본 이야기⓻

예언의 사례-원불교 박중빈(소태산)과 세계보편종교로서의 가능성

장정태 논설위원 | 입력 : 2016/06/23 [07:58]

원불교 박중빈(소태산)
 
1916년 4월 28일 전남 영광에서 朴重彬(少太山)이 창교한 민족종교 계통의 종교단체다. 교조 소태산 보다는 2세 정산(송규)에 의해 많은 예시가 나오는데, 소태산은 「사오십년 결실이요 사오백년 결복이라」하여 먼저 국내에서 교단이 기틀을 잡은 뒤 세계의 중심종교가 될 것을 말했고, 이 나라가 앞으로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될 것이라는 예시로 일제 강점기 민중들에게 우리나라의 장래에 대한 희망찬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소태산의 예언과 관련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살펴보면 뿌리 없는 유언(流言)에 끌리지 말며, 시국에 대한 말을 함부로 말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나아가 “실생활에 부합되지 않는 공론(公論)이나 사실에 넘치는 과장이나. 공고하고 신기하고 어려운 말을 성직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나라 대표적인 예언비결서 정감록과 관련 우리나라 전래의 비결에 “앞으로 정(鄭)도령이 계룡산이 등극하여 천하를 평정하리라” 하셨사오니 사실로 그러하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계룡산이라 함은 곧 밝아오는 양(陽)세상을 이름이요. 정 도령이라 함은 곧 바른 지도자들이 세상을 이름이요. 정 도령이라 함은 곧 바른 지도자들이 세상을 주장하게 됨을 이름이니 돌아오는 밝은 세상에는 바른 사람들이 가정과 국가와 세계를 주장하게 될 것을 예시(豫示)한 말이라고 보고 있다.
 
즉 정씨(鄭氏) 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바른 정(正)치를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태산이 예언한 후천세계의 모습은 한마디로 낙원이고 선경이며 극락이다. 정산은 「후천에 삼원오성이 나오리라 했는데 삼원은 수운 증산 소태산」을 가리키나 오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소태산은 익산 총부를 건설하면서 “앞으로 제일 대만 지내도 이 법을 갈망하고 요구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며, 몇 십 년 후에는 국내에서 이 법을 요구하게 되고 몇 백년 후에는 전 세계에서 이 법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속에 미래에 대한 밝은 희망을 주고 있다. 그의 제자 정산은「세계대운이 이제 동남으로 돌고 있으므로 앞으로 동남의 나라들이 발전할 것이며 이 나라는 세계의 중심지가 되리라」하고 있다.
 
한국 민족종교- 전통적 민간신앙인 풍수도참신앙과 무속신앙의 내용을 기초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기독교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종교들이 한국의 전통적 민간신앙인 풍수도참신앙과 무속신앙의 내용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혹은 ‘海印(해인)’을 새 정부수립의 신기(神器)로 하는 전설신앙까지도 섭취하여 여러 가지 신앙 내용이 혼잡하게 섞여져 있다. 신종교에서 그 창교자들은 깨달음의 눈으로 역사를 관조하고 새 세상을 건설하면서 앞으로 달라지거나 변화되어야 할 것을 예언 비결로 내놓고 있다. 창도자의 시대가 대략 조선왕조 말엽에서 광복을 전후하기 때문에 연구 중에는 광복에 관한 것이 가장 많고, 다음 여성상위시대의 도래를 말하고 있으며, 더불어 이 나라가 세계의 부모국이요 스승 국이 될 것을 예견하는 세계중심으로써 대한민국을 말하고 있다.
 
또한 종교적으로는 자신들의 종교의 교세가 크게 홍성 함을 기대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교세 부분만 살펴본다면 종명유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등 현재로는 크게 번성했다고 볼 수 없는 종교단체들도 존재하고 있다. 아울러 막연히 하늘의 도수가 그렇다는 말로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 할뿐 논리적인 근거가 빈약한 경우도 있다.
 
예언 비결에 반드시 뒤따르는 것은 덕과 정심이다. 새 역사와 새 회상의 조판은 바로 덕과 바른 마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까닭이다.
 
더불어 창교자들은 후천을 말하면서도 그것은 선천과의 단절이 아니라 새롭게 이어짐을 밝히며, 유불선의 합일도 시대의 변천에 따라 운도가 다했을 뿐이지 법리에 대한 존중함을 잃지 않고 있어 세계보편종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삼국유사문화원장·동국대 강사)
 
<연재순서> 
1. 새 세상 변화를 예언 비결로 내놓은 신종교의 창교자들
2. 한국 민족종교 예언 비결의 두 측면
3. 민족종교성립의 시대배경
4. 수운 최제우과 정역계 김항(일부)
5. 예언의 사례-증산 강일순대종교 홍암 나철
6 예언의 사례-각세도 이선평과 갱정유도회 강대성
7. 예언의 사례-원불교 박중빈(소태산)과 세계보편종교로서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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