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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테러리즘 공포, 이슬람 때문이다"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6/07/20 [18:57]
호주 극우 정치인 폴린 핸슨, 반이슬람 발언 논란

"전 세계 테러리즘 공포, 이슬람 때문이다"

호주 극우 정치인 폴린 핸슨, 반이슬람 발언 논란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6/07/20 [18:57]
 
호주의 극우 정치인 폴린 핸슨이 반이슬람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폴린 핸슨(62·여) 일국당(One Nation) 대표는 지난 18일 ABC의 패널토론 프로그램 'Q&A'에 출연해 패널로 참여한 노동당의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과 일국당의 '이슬람 이민 잠정 중단'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핸슨 상원 당선자는 "다수의 호주국민들이 테러 위협으로 인해 거리 활보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반 이슬람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으며, 이슬람에 대한 특검 실시도 요구했다. 이어 "호주는 기독교 국가인데 이슬람은 우리의 문화나 삶의 방식과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지금 테러리즘의 공포에 휩싸여있다. 그것은 이슬람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다스티야리 의원은 "핸슨이 정치적 야욕을 실현하고자 '공포의 정치'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계에 20여년 있었던 만큼 자신이 사용하는 말과 언어의 힘을 잘 알고 있다. 원주민 비난으로 시작해 아시안 이민자를 공격했고 이제 무슬림 커뮤니티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핸슨은 강경한 내용의 반이민 기치로 지난 30년간 호주 사회에서 사회적 갈등을 일으킨 인물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던 핸슨은 친보호무역·반이민주의를 골자로 한 일국당을 만들고 1996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호주가 아시아인의 늪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998년 재선에 실패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고향 퀸즐랜드에서 연방 및 주 의회 선거에서 최소 8차례 낙방했다. 핸슨은 지난 2일 실시된 연방선거에서 퀸즐랜드 주 상원의원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연방 의회를 떠난 지 18년 만에 재입성하게 됐다. 그녀는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주가 무슬림으로 뒤덮힐 위험이 있다"며 "이슬람 성전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으면 거리에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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