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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비상사태 선포, 세속주의적 종교관계자 492명도 경질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6/07/21 [20:57]
대대적 체포와 인신구속, 이슬람 신정국가로 급선회 우려

터키 비상사태 선포, 세속주의적 종교관계자 492명도 경질

대대적 체포와 인신구속, 이슬람 신정국가로 급선회 우려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6/07/21 [20:57]

터키가 20일(현지시간) 3개월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드로안 대통령이 6만 명을 직위해제하고 구속했다.
 
그 가운데는 터키 종교사무국 492명의 관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사무국은 신념, 예배, 이슬람 윤리, 대중적인 종교 계몽과 관련된 일을 실행하고, 예배를 집행하는 기관으로, 그동안 여성 설교자, 인공 수정, 피임약 등을 허용하면서 자유주의적 이슬람의 단면을 보여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종교적 보수주의자로서 그의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당)은 정치적 이슬람에 뿌리를 두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은 줄기차게 이슬람 근본주의 통치를 강화해왔다. 터키가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세속주의 왕정을 무너뜨리고 신정일치제로 바꾼 이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사실상 입법권과 국민 기본권까지 제한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초법적 권력을 쥐게 됐다. 테러 배후 세력으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지지자는 물론 눈엣가시처럼 여겼던 반대 세력의 뿌리가 뽑힐 때까지 대대적인 체포와 인신구속을 할 수 있는 탄탄대로가 열린 셈이다.
 
세속주의 수호 세력인 군부를 포함한 반대 세력이 모두 제거되면 터키가 세속주의 국가에서 이슬람 신정국가로 급선회할 수 있다는 염려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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