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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독사, 부유층 사는 강남에서 가장 많아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7/25 [20:44]
서울 2013년 한해 2343건, 하루 6.4건 발생

서울 고독사, 부유층 사는 강남에서 가장 많아

서울 2013년 한해 2343건, 하루 6.4건 발생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7/25 [20:44]
“더 이상 고독사는 빈곤 밀집지역에 한정되지 않는다”
 
주로 빈곤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독사가 부유층이 가장 많이 사는 강남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의심 사례까지 포함해 발생한 고독사는 2천 340여 건. 하루 6.4건 꼴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지역별로는 강남구에서 한 해 156건 발생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더 이상 고독사는 빈곤 밀집지역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대도심의 고독사 위험집단은 "홀로 살다가 가족이나 친구 등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지병이 있는 1인 가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40~64세 사이의 사회적으로 고립된 남성 1인 가구가 고독사의 위험군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송인주 서울시복지재단 연구위원은 지난 22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열린 고독사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송 연구위원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된 변사사건 6433건과 서울 지역 무연고사망자 283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고독사 발생 건수는 확실 162건과 의심 2181건 등 총 2343건으로 집계됐다.
 
고독사는 사망한 후 부패가 발생할 정도로 홀로 방치된 죽음을 말한다. '고독사 의심'이란 경찰 변사 자료 중 부패 등의 언급이 없지만 고독사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있는 사망 사례를 말한다. 2010년 인구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서울시 1인 가구 전체 95만7390가구의 0.2%, 하루에 6.4건 꼴로 고독사가 발생한 셈이다.
 
지역별로 강남구가 ‘확실+의심’ 사례를 포함해 156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은평구(확실4건+의심 150건=총154건), 노원구(확실 18건+의심131건=총149건), 관악구(확실 19건+의심 129건=총147건), 동대문구(확실 5건+의심 142건=총147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인구가 적은 중구(확실 1건+의심35건=총36건) ·종로구(확실6건+의심45건=총51건와 서초구(확실4건+의심57건=총61건), 성동구(확실 4건+의심50건=총54건), 용산구(확실 3건+의심43건=총46건) 등은 비교적 고독사 발생 건수가 적었다.
'확실' 사례로만 따져보면 관악구(19건), 구로구(17건), 노원구(18건), 강서구(13건) 등이 상위권이었다. 1인가구 대비 고독사(확실) 비율은 구로구와 노원구가 가장 높았다. 거주지 별로는 전체 162건(확실) 중 다세대주택(지하)가 34.5%로 56건을 차지했다. 주거취약 지역으로 불리는 고시원과 쪽방, 옥탑방 비주거 시설 등에서도 확실 발견이 많았다.
 
연령대 별(확실 기준)로는 55~59세가 32건으로 전체의 19.7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50~54세가 26건ㆍ16.05%, 45~49세가 23건ㆍ14.2%, 60~64세가 20건ㆍ12.35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확실 기준)로는 남성이 138건으로 84.57%로 압도적이었다. 여성이 21건(12.96%)를 차지했고 미상 4건(2.47%)도 있었다.
 
송 연구위원은 "서울 지역에서 고독사 위험 집단은 40~64세 남성으로 홀로 살다가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지병이 있는 1인 가구로 나타났다"며 "자치구를 중심으로 한 우선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별 상황에 맞는 확실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와 관련한 서비스와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실 예방에 게이트 키퍼를 할 수 있는 최초 발견자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1인가구 지원 및 확실 예방 법률 제정을 통해 법적인 틀로 고독사 증가를 막아야 한다"며 "현재 건강가정기본법에는 가정의 범위에 1인가구를 포함하지 않고 있는 데 제도 개선을 통해 정확한 통계와 현황파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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