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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추기경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발표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8/11 [07:39]
“우리 민족이 화해와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

염 추기경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발표

“우리 민족이 화해와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8/11 [07:39]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0일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 메시지를 통해 성모 마리아 승천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염 추기경은 오는 15일 낮 12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미사 강론 중에 이 메시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염 추기경은 "성모 승천 대축일은 평생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셨던 어머니 마리아가 지상 생애를 마친 다음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상의 영광으로 들어 올려진 것을 기념하는 거룩한 날"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또 이날이 광복절임을 상기하며 "우리는 한 핏줄, 한 형제의 가슴에 총칼을 겨누는 전쟁을 겪으면서 우리 스스로의 몸과 마음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겼다"며 "하느님의 은총과 성모 마리아의 전구(轉求·다른 사람을 위해 대신 간청하고 탄원하는 행위)에 힘입어 우리 민족이 또다시 서로의 심장에 총칼을 겨누는 어리석은 실수를 하지 않고, 화해와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힘을 통해서만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무지 때문"이라며 "대화를 통한 불신의 극복과 이해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남북 모두의 인내와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 교회는 과연 사회 속에서 참된 삶과 복음의 표지가 되고 있는지, 민족의 화해 일치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했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며 "무엇보다 먼저 신앙인들이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가톨릭교회는 매년 8월 15일을 성모 승천 대축일로 기념한다. 초대 교회부터 지켜온 성모 승천 대축일은 성모 마리아가 지상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불려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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