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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 天問天答 42

담선(談禪)공부 모임 | 기사입력 2016/08/18 [07:16]
어둠이 빛의 증거…무지가 자각의 증거…

통찰! 天問天答 42

어둠이 빛의 증거…무지가 자각의 증거…

담선(談禪)공부 모임 | 입력 : 2016/08/18 [07:16]
연재 취지-지성적 이해를 통해 무지의 실체를 밝힌다
인간이 역사를 이어 오는 동안에 수없이 많은 역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인간들은 그러한 역경 앞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실감 하면서
그러한 한계를 타파해 줄 -무언가-에 의지하고
그러한 기대감을 충족 시켜줄 -무언가-를 찾아서
인류문명과 문화가 발전을 해 왔다 할지라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때로는 오해로 인한 대립이 극에 치달았고,
그로인해 -인간의 존엄성-이 물질가치보다, 이념가치보다,
사상가치보다, 종교적 가치보다 터부시되어 왔습니다.
비록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일부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저와 함께 많은 분들이 지성적 이해를 통해 무지의 실체를 알고
자신의 정체성을 깨우침으로 해서,
인간정신의 위대함을 일깨워 나가고자 이 글을 연재합니다.
이것은 저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지성 인류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우리가 무엇이 되든지, 무엇을 이루든지, 무엇을 믿든지, 어떠한 삶을 살든지,
그러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먼저 아는 것,
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것은 상식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식과 인간정신과 더불어
보편진리와의 거부할 수 없는 상관관계를 밝혀나가 보고자 합니다.
<談禪모임 眞鏡>
 
이정표(里程標) 4
어둠이 빛의 증거…무지가 자각의 증거…

 
수행자들은 흔히 표현법에 있어서
자각하고 있음을, 정신 차려 있음을, ‘밝다’라는 말로써 비유를 많이 들고 있습니다.
자각하지 않음을, 무지의 상태를, ‘어두움’이라는 말로써 또한 비유를 들고요.
밝은 상태와 어두운 상태에 대한, 비유를 들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 볼까 합니다.
 
극단적인 표현일 수도 있지만. 수행자를 이 두 가지 표현 상태로 놓고 봤을 때, 칠흑 같이 ‘어두운 상태’에서는 길이 전혀 보이지 않고 길이 있는 줄도 모르니, 아예 길을 나설려고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낮같이 훤히 ‘밝은 상태’에서는 길이 훤히 보일 것이며, 길을 가면서도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것입니다.
길 옆의 큰 바위를 바위로 볼 것이고 길 옆의 소나무는 소나무로 볼 것이고, 앞쪽에 산이 있으면 산으로 볼 것이고, 물이 있으면 물로 볼 것입니다.
 
만약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은’ 어중간한 상태를 끌고 와서 비유를 들어보면,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은 마치 초저녁과 같은 땅거미가 밀려올 때 길을 나선다면, 길 옆의 바위가 큰 짐승처럼, 때로는 귀신처럼 착각해 보일 때 가 있을 것 이고, 그 착각에 따라서 두려움과 막연함이 밀려 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이 밝아지면 착각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밝아지면 길을 비추기 위한 손전등이 필요 없을 것이며, 큰 짐승인지 귀신인지를 증거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다른 어떠한 증거도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수행자들은 가장 명료한 자기 자신을 도외시 하고, 무언가 특이하고 특별한 증거를 찾고자 하고, 하물며 더 나아가 성현들의 가르침의 증거를 찾고자 합니다.
 
어둠이 빛의 증거이며, 드러나는 창조와 사라지는 소멸이 영원의 증거이며, 거짓이 진실의 증거이며, 꿈이 실재의 증거이며, 작용이 본체의 증거이며, 무지가 자각의 증거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어둠을 ‘아는 자’는 어둠이 될 수 가 없고, 창조와 소멸을 ‘아는 자’는 시간과 공간에 귀속 될 수가 없고, 거짓을 ‘아는 자’는 거짓일 수가 없고,
꿈을 ‘아는 자’는 잠들지 않고 깨어 있으며, 무지를 ‘아는 자’는 무지라는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람을 본 적이 없지만 바람이 일으키는 작용이, ‘바람’이라는 본체의 증거가 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러니 어떤 어둠 속이라 할지라도, 어떤 무지라 할지라도, 어떤 작용이라 할지라도, 그것 자체로 이미 증거는 차고 넘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어떠한 증거도 필요 없는 것입니다.
꿈을 꿈으로 보고, 실재를 실재로 보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볼 때, 이미 증거는 넘쳐 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둠을 해소하기 위해, 무지를 해소하기 위해 손전등을 들고 밝은 빛을 구하거나, 요구할 것이 없이 자각을 통해 자신을 밝혀 나간다면
‘어둠’이란 실체 없는 단지 ‘빛의 부재’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리고 참으로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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