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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휴양도시, 이슬람 수영복 부르키니 착용금지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6/08/18 [22:15]
대선 앞두고 무슬림 복장 제한 가속화 가능성

프랑스 휴양도시, 이슬람 수영복 부르키니 착용금지

대선 앞두고 무슬림 복장 제한 가속화 가능성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6/08/18 [22:15]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지중해의 프랑스령 코르시카 섬에 이어 휴양도시 3곳이 잇따라 해변에서 무슬림 여성 수영복 부르키니(Burkini) 착용을 금지하면서 프랑스에서 부르키니 논란이 불붙고 있다. 부르키니는 온몸을 가리는 이슬람 전통 복장 부르카(Burka)와 비키니(Bikini)를 합친 신조어로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전신 수영복을 뜻한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지중해의 프랑스령 코르시카 섬에 이어 휴양도시 3곳이 잇따라 해변에서 무슬림 여성 수영복 부르키니(Burkini) 착용을 금지하면서 부르키니 논란이 불붙고 있다. 부르키니는 온몸을 가리는 이슬람 전통 복장 부르카(Burka)와 비키니(Bikini)를 합친 신조어로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전신 수영복을 뜻한다.
 
부르키니 금지령에 가세한 휴양도시 3곳은 뢰카트, 오에-플라즈, 르 투케 등이다. 이들 도시는 부르키니를 입은 여성이 해수욕장에 가는 것을 31일까지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침 이날 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3곳 도시의 조치에 동의한다”고 말하면서 부르키니 논란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부르키니를 금지화한 지역은 멍드외라나폴이다. 이 지역에서는 2013년 7월부터 부르키니를 금지했다. 2004년 이슬람 여학생들의 히잡 등 종교적 상징 의복 착용을 금지했고, 지난 2011년 은행, 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니캅(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가리개)착용을 금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러나 극단주의 이슬람세력에 의한 테러가 빈발하면서 정치권에서 ‘라이시테’를 명분 삼아 무슬림을 억압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역사학자 장 바우베로트는 “테러리스트와 거리가 먼 무슬림 여성의 수영복을 걸고 넘어지는 건 비이성적이다. 정치권의 이슬람포비아(이슬람혐오증)를 목도하고 있다”며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테러에 민감한 프랑스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정치인들이 무슬림 여성 복장 제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내주 대선 출마 선언 예정인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대학과 민간기업에서도 히잡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장마리 르 펜 대표는 블로그에 “부르키니 금지는 프랑스 정신”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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