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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중도적 역할 통해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 이루자”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8/19 [08:20]
종협 종교평화헌장 세미나서 각 종교계 주장 발표

“종교의 중도적 역할 통해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 이루자”

종협 종교평화헌장 세미나서 각 종교계 주장 발표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8/19 [08:20]
“종교의 중도적 역할을 통해 민간 대화 창구와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통일 가치적 이념의 핵심은 상호 이해, 해원 상생, 상호교류와 협력”
“정교 분리, 민관 분리라는 차원에서 성사되는 것이 평화 정착에 유리”
“양쪽 주장 존중하는 원효의 화쟁논리가 평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
“종교·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 경제공동체 구축 후에 정치적인 결단해야”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종교인들의 시대적 사명을 논의하는 세미나에서 거론된 종교계의 주장이다.
 
(사)한국종교협의회(이하 종협)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제2차 종교평화헌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2월14일 종협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제정 및 선포된 ‘종교평화헌장’을 중심으로, 종협의 종교평화회의에 소속된 회원 종단들이 초종교적 평화통일에 대한 논의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뜻에 따라 설립된 종협은 문 총재 성화 4주년(19일)을 기해 통일 논의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
 
이 자리에는 최영길 한국이슬람교 이사장과 이원우 대한천리교 교무원장, 김욱 대순진리회 교무부장, 김동완 한국불교청년회 이사장, 임부희 한국종교여성협의회 회장, 최윤기 통일그룹 이사장, 황선조 선문대학교 총장 등 각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했다.
 
▲ 주제발표에 나선 박영택 교수, 배한동 교수, 김항제 의장, 이병욱 교수, 조응태 교수(사진 왼쪽부터)    
 
한국종교협의회 유경석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25년 전인 1991년 12월 6일 함경남도 흥남의 마전 주석공관에서 문선명·한학자 총재 내외분은 김일성 주석과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면서 “철저한 반공주의자인 문 총재와 철저한 공산주의자인 김 주석은 이념과 신앙을 초월해 마치 오랫동안 헤어진 형제처럼 진솔한 대화로 남북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텄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문 총재는 한반도의 비핵화 선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협정에 조인할 것을 권고해 김일성 주석도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이렇듯 평화를 향한 간절한 열망과 진실한 마음으로 가슴을 열고 만나고 대화하면 어떠한 난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외교협회 정태익 회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종교의 역할’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더라도 북한 지도부의 균열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고, 현재와 같이 방기한다면 결국 북한이 중국의 품에 안기는 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며 “종교의 중도적 역할을 통해 다양한 통로의 민간 대화 창구와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교가 정치적 중립의 입장에서 민간 교류와 대화의 장을 열어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종교의 평화와 이상세계 건설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한반도의 분단은 종교적으로 극복해야 할 요소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대진대 박영택 교수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대순사상의 통일 실천적 가치’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2016년 2월14일 13개 종단이 참여해 만든 종교평화헌장은 갈등과 분열에 따른 불안정한 인류의 문제와 일부 종교의 부정적 역할을 통찰한 가운데 나온 실천적 방안이다”며 “대순사상은 상생과 평화라는 통일 가치적 이념을 실천하고 있으며 그 핵심이 상호 이해, 해원 상생, 상호교류와 협력이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천주교회의 입장과 역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경북대 배한동 교수는 “동독 출신 목사의 딸 앙겔라 메르켈이 통일 독일의 총리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며 “대북 교류협력 정책은 정교 분리, 민관 분리라는 차원에서 성사되는 것이 평화 정착에 유리하기 때문에 남북 당국 간의 경색된 관계는 종교적 통로를 통해 뚫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이병욱 교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불교사상의 재조명’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최대한 양쪽의 주장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원효의 화쟁논리를 남한과 북한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양쪽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은 평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상호 존중의 바탕 위에서 통일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사상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에나선 선문대 조응태 교수는 “가정연합 창설자인 문선명 총재의 통일방안은 ‘하나님주의 두익사상’, ‘참사랑의 가치관 정립과 공유’, ‘경제공동체 확립(선경제)’, ‘평화통일(후통일)’의 구조로 돼 있다”며 “남북긴장 대치 상태가 심히 우려스러운 시기에 문 총재의 평화통일 사상과 실현 방법이 재조명되면서 위기 탈출의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문 총재의 생애 교훈에 의하면 종교나 민간 차원의 왕래, 문화교류 활성화, 경제공동체 구축을 든든히 한 후에 정치적인 결단을 하는 방식이 평화통일을 향한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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