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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오층석탑, 봉은사 이전 무산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8/23 [21:51]
“유교 지향 궁궐에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 불교 문화재”

창경궁 오층석탑, 봉은사 이전 무산

“유교 지향 궁궐에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 불교 문화재”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8/23 [21:51]

불교계가 유교적 가치를 지향한 조선의 궁궐에 불교 문화재인 석탑을 두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이유로 추진해온 창경궁 오층석탑의 봉은사 이전이 무산됐다.
 
2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는 지난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개최해 봉은사가 신청한 창경궁 오층석탑의 이전 안건을 검토해 부결했다.
 
앞서 문화재위원회는 4월에 열린 회의에서 봉은사 측에 오층석탑의 소장처임을 입증할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봉은사가 7월말 "본사와 관련이 있다는 자료를 찾을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오층석탑은 그대로 창경궁에 남게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창경궁 오층석탑은 1930년대부터 현재의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나름의 역사성을 갖고 있다"면서 "봉은사로 이전하면, 향후 원소장처가 확인됐을 때 논란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창경궁 오층석탑은 고려시대 중기 이후의 유물로, 양식상 충청남도나 전라북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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