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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신부 이사들의 전횡을 막아달라"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9/19 [19:46]
서강대 총장, 로마 예수회에 탄원서

"서강대 신부 이사들의 전횡을 막아달라"

서강대 총장, 로마 예수회에 탄원서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9/19 [19:46]
“남양주캠퍼스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변화와 개혁을 원치 않기 때문"

 
학교법인 이사회의 반대로 남양주 제2캠퍼스 건립 계획이 중단된 서강대 총장이 "신부 이사들의 전횡을 막아달라"며 로마 예수회 총원에 탄원서를 냈다.
 
유기풍(사진) 총장은 19일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 로마 총원장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에게 '이사회의 파행적인 학교 운영에 대해 직접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보냈다.
 
유 총장은 탄원서에서 "7년째 적자가 이어지는 재정적 어려움에도 (예수회 신부들이 주도하는) 이사회는 이를 해결할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데다 남양주캠퍼스 설립 계획과 관련한 예수회와 동문·교수·학생들 사이의 갈등으로 서강 공동체 전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인 정제천 예수회 한국관구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총장은 "정 관구장은 돈 문제만 해결하면 (남양주캠퍼스를)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돈 문제가 해결되자 말 바꾸기를 하면서 급기야 이사회 이름으로 사업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관구장과 일부 예수회원들이 남양주캠퍼스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변화와 개혁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면서 "서강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더 발전하면 자신들의 영향력과 장악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양주캠퍼스는 건립에 필수적인 절차인 '교육부 대학위치변경 승인신청' 안건이 올해 5월에 이어 7월에도 이사회에서 부결되면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사회는 등록금 동결 정책 등으로 학교가 지속해서 재정적 압박을 받는 상황이어서 사업적인 측면의 안전성을 보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양주시가 약속한 5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이 구두 약속에 불과한 만큼 이를 문서화해야 하며, 학생 정원 이동에 관한 구성원들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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