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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 교회 박람회' 개최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9/20 [21:32]
'탈(脫)성장'·'탈성직'·'탈성별' 기치로 내달 3일 감신대서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 교회 박람회' 개최

'탈(脫)성장'·'탈성직'·'탈성별' 기치로 내달 3일 감신대서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9/20 [21:32]
성장제일주의를 벗어나 새로운 교회 공동체의 길을 모색하는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2016 작은 교회 박람회'가 10월 3일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린다.
 
'탈(脫)성장'·'탈성직'·'탈성별'을 기치로 내건 '작은 교회' 박람회는 생명평화마당이 주최하며 올해 4회째를 맞이한다. 생명평화마당은 '생명과 평화를 여는 2010년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만든 신학자, 목회자, 기독교 활동가들의 모임이다.
 
생명평화마당 공동대표인 이정배 전 감신대 교수는 박람회 취지문에서 "웰빙 센터처럼 변한 대형 교회들에 가려졌을 뿐, 주변에는 고유한 카리스마를 갖고 교회의 본질을 지키려는 올곧은 목회자들이 적지 않았다"며 "'작음'을 은사(恩賜)로 알고 교회를 섬겼던 이들로 인해 '다른' 교회도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고 이곳을 세상의 소망이라 믿고 찾는 이들의 발걸음도 잦아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큰 교회에 반(反)하는 의미의 작은 교회가 아닌, '작은 교회'의 능동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 전 교수는 "교회란 본래 '작은 교회'여야 한다"며 "'작은 교회'는 다양하되 유기적이며 가난하되 모두를 품고 세상을 위해 세상에 저항한다"고 '작은 교회'를 새롭게 정의했다.
 
또 이 전 교수는 이번 박람회에 대해 "특별히 마을 공동체로서 협동조합 형태로 존재하는 교회 상 등이 제시될 것"이라며 "마을 안에서 평생 학습의 장 역할을 하는 교회, 생태공동체로 발전한 교회, 사회적 영성을 실험하는 교회, 그리고 여성적 의식을 발전시킨 교회들의 면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80여 개 교회, 20여 개 개신교계 단체가 참가하며 총 100여 개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박람회를 통해 개별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유한 성서연구·영성수련 방법을 공유하고, '작은 교회'에 적합한 성만찬 방식·예식문·예식 집기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사회적 소수자와 함께하는 활동과 마을 공동체 운동 등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아울러 오는 27일 오후 7시 감신대 웨슬리채플 제1 세미나실에서는 '작은 교회 운동을 위한 한국적 교회론'을 주제로 생명평화 교회론 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다. 이 전 교수가 사회를 맡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박득훈 목사가 '가난한 교회, 저항하는 교회', 김영철 목사가 '작지만 탁월한 지도력을 위하여', 이은선 세종대 교수가 '한국적 교회, 성(聖), 성(性), 성(誠)의 여성교회'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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