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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목사 이어 김해성 목사까지 개신교 추락 가속화하는 성직자 성폭력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9/20 [21:37]
영향력 있는 종교인 10명중 개신교 성직자는 한명 뿐

이동현 목사 이어 김해성 목사까지 개신교 추락 가속화하는 성직자 성폭력

영향력 있는 종교인 10명중 개신교 성직자는 한명 뿐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9/20 [21:37]
 
영향력 있는 종교인 10명중 개신교 성직자는 한명 뿐
 
대표적인 청소년 사역자 이동현(전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 목사에 이어 '이주노동자의 대부'로 불리는 김해성(지구촌사랑나눔 대표. 중국동포교회 담임) 목사의 성폭력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개신교의 추락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에서 자료를 제출받아 최근 5년간 성폭력 범죄로 검거된 종교인이 4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종교계 성직자의 성폭력이 줄곧 사회문제로 대두되긴 있지만 개신교계의 대표적인 목사들이 사건의 주인공으로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목사 직분에 대한 신뢰감이 사라지고 있다.
 
더욱이 그들이 가장 건실한 목회 활동을 했던 10년전 추문까지 드러나면서 개신교 성직자들에 그러한 그릇된 인식이 만연된 것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사역단체를 운영하며 여고생 신도와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맺은 이동현 목사는 청소년 사역 단체 라이즈업무브먼트를 운영하며 10여년 전 고교생 여제자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김해성 목사는 지난해 이주노동자 지원 단체를 이끌면서 여성 신도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10년전 지구촌사랑나눔에서 근무하던 여직원과 성관계를 맺은 뒤 협박을 당해 총 2억8000만 원을 갈취당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한 사실도 알려졌다.
 
김 목사는 1986년 목사 안수를 받고 경기도 성남시에 개척교회인 '산자교회'를 세우고 노동.인권운동을 펼쳐왔다. 1994년 성남 주민교회 내에 외국인노동자의 집과 중국동포의 집을 각각 설립해 본격적인 이주노동자 상담.지원 활동을 벌이는 등 목회자의 전범으로 존경을 받았기에 그의 추행은 더욱 충격적이다. 그는 2011년 국내 최초의 초등교육과정 대안학교인 '지구촌학교'를 설립해 현재 교장을 맡고 있으며 2003년 12월 국가인권위원회 '제1회 인권공적상'을, 2007년 10월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인천의 한 교회에 다니는 김모 집사가 유전자 감식기관에 '친자 확인 검사'를 의뢰한 결과 담임목사의 유전자가 99.99% 일치한다는 판정을 받아 이혼소송을 벌이는 등 성문란 불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성직자 성추행 사례로는 2010년 삼일교회 담임목사 재직시 여신도 구강성교 강요 의혹 등 성추행 문제가 불거져 교회를 옮기고 징계를 받은 전병욱 목사(홍대새교회)가 대표적인데 그 이전부터 유명 목사들의 성추행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일반 성직자까지 의심받고 매도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직 중 유독 종교인 성추행이 많은 중에 특히 개신교 성직자들이 거론되는 것은 대표적인 유명목사가 거론되기 때문이다.
 
아닌게 아니라 시사저널이 최근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을 선정했는데 10위 안에 드는 개신교 성직자는 한명 뿐이었다. 1위 염수정 추기경, 2위 정진석 추기경, 6위 故 김수환 추기경, 10위 프란치스코 교황 등 천주교회 성직자가 4명을 차지했으며 불교계에서는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과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혜민 스님(햄프셔대 교수)이 3~5위를, 故 법정 스님과 성철 스님이 8,9의를 차지하는 등 5명이 10위권에 들었다. 개신교계에서는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원로목사가 7위를 차지했는데 그도 2013년 6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131억여원의 손해를 끼치고, 세금 35억원 상당을 포탈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에 있어 신망받는 성직자로서보다는 세계 최대교회를 이끄는 영향력있는 성직자로서 꼽혔다고 볼 수 있다.
 
목회자 질 높이는 신학교 개선부터 ‘종교인 성폭력 가중처벌’ 등 극단처방까지 등장
 
이에 최근 수년동안 개신교단체들에서는 목회자 자질을 위한 신학교의 개선 문제를 거론해왔다.
 
급기야 최근에는 ‘종교인의 성폭력 범죄는 가중처벌해야 하고 공소시효도 없애야 한다’는 극단적인 처방까지 제기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을 제안하면서 “교계에서 드러나는 성범죄의 경우 대부분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사회적 기대가 높은 종교인들이 종교적 권위를 악용해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그 죄질이 더욱 나쁘다”면서 종교인에 대한 보다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도 최근 '교회 성폭력 이제 교회가 응답할 때'라는 제목으로 교회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 제안 포럼을 개최했는데 교회 내 성폭력 사건을 근절할 수 있도록 교회 정책과 제도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럼에서는 "성범죄에 대해 남자인 목사의 순간적인 실수나, 경건한 목회자가 영적인 차원에서 저지른 신앙의 일탈 정도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은 판단은 성범죄에 대한 본질을 흐리게 만들 우려도 있고 무엇보다 같은 일이 반복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각 교단에서 성적 비행에 관한 규칙을 철저하게 숙지하도록 교육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성직자 감소가 대세인 타 종교에 비해 개신교 성직자들이 양산되는 상황도 최근 지적됐다. ‘목사 양산과 한국 교회의 몰락’을 특집으로 다룬 개신교 월간지 ‘기독교사상’ 9월호에서 김성건 서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2016년 현재 한국 교회에서 교인 수 증가는 10% 내외인 것에 비해 목회자 수의 증가는 약 50%로 5배나 많아서 목회자의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04년에 개신교 주요 6개 교단의 교회 수(2만4097개)보다 전체 목회자 수(3만8486명)가 1만4389명이 많았지만, 10년이 지난 2013년에는 전체 교회 수(3만1107개)보다 전체 목회자 수(5만8578명)가 무려 2배에 가까운 2만7417명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전국에 400여 개나 되는 신학교가 난립한 때문으로 목회자의 질 저하와 사회적 공신력 추락이 신도 감소로 연결되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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