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IS 결혼 예물은 '총·자살폭탄'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6/09/22 [21:56]
리비아 친정부군 탈환 수색 중 문서 발견 공개

IS 결혼 예물은 '총·자살폭탄'

리비아 친정부군 탈환 수색 중 문서 발견 공개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6/09/22 [21:56]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간 결혼이나 이혼, 사별 시 남자가 여자에게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이나 폭탄 벨트를 예물이나 위자료로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해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는 리비아 친정부군은 IS 장악지역인 리비아 시르테의 건물들을 일부 탈환해 수색하던 중 발견한 IS조직원들의 결혼 및 이혼 문서들을 페이스북에 사진으로 공개했다.
 
 
리비아 친정부군 페이스북에 올려진 IS조직원 결혼·이혼 문서에는 IS 산하 법무·고소부라는 기관의 시르테 종교재판소 판사 직인이 찍혀 있었다. 문서는 결혼 계약서와 이혼 결정문으로 밝혀졌으나, 페이스북에선 조직원의 실명이나 구체적인 개인 정보를 적시하지 않았다.
 
특히, 공개된 IS 결혼문서에서 IS 남성 조직원들은 결혼할 때 신부에게 기관총, 자동소총, 자살폭탄 벨트를 선물했거나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이 기록돼 있었다.
 
외신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작성된 한 문서에는 1977년생인 튀니지인 아부 만수르는 수단인과 말리인을 증인으로 세워 나이지리아 여성인 미리암과 혼인했다. 신랑 만수르는 이슬람 관습과 다르게 지참금이나 예물을 주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사망하거나 결혼이 파경을 맞는다면 폭탄 벨트로 보상하겠다고 서약했다.
 
말리 출신의 또다른 신랑 아부 사이드는 나이지리아인 신부 파티마에게 사망 또는 이혼 시에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IS 내에서 결혼한 조직원들은 사망 시 자신의 유품을 남은 배우자에게 유산으로 주거나, 이혼할 경우에는 남자 조직원들은 아내에게 자신이 쓰던 무기 일부를 위자료로 지급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유엔이 지원하는 리비아 통합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는 시르테 탈환작전을 시작해 일부 지역에서 IS 세력을 몰아냈으나 IS의 자폭 공격 등으로 완전히 탈환하지는 못한 상태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