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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 50주기 효봉 큰스님 전기소설 '붓다가 된 엿장수'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9/23 [21:43]
소설가 이종범, 역사적 사건과 개인 일상을 적절히 배치

열반 50주기 효봉 큰스님 전기소설 '붓다가 된 엿장수'

소설가 이종범, 역사적 사건과 개인 일상을 적절히 배치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9/23 [21:43]

대한불교조계종 통합종단의 초대 종정을 역임했던 효봉 스님(1888~1966)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붓다가 된 엿장수'(동쪽나라)가 출간됐다. 올해로 열반 50주기를 앞두고 있어 생전의 효봉 큰스님이 남긴 발자취와 그가 추구했던 사상을 널리 선양하려는 취지에서 소설화됐다.
 
소설가 이정범씨는 효봉 큰스님이 남긴 발자취를 담기 위해 관련 저술과 에세이, 논문 등 다양한 자료를 두루 섭렵했다. 생전에 효봉 스님을 직접 모셨던 스님과 불자들의 회고담을 취재하며 3년여간 원고를 완성해나갔다.
 
소설이란 형식을 갖추었으면서도 개항기, 일제강점기, 6·25전쟁, 근대화 시기 등 효봉 선사가 살았던 시기의 굵직한 역사적인 사건과 개인의 일상을 적절히 배치해 효봉과 당대의 고승들이 실현하려던 이념과 시대적인 한계 등을 입체적이며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다.
 
고은 시인은 추천사에서 "당대 고승선덕(高僧禪德)과 주인공의 다채로운 인연 관계나, 여러 시대의 환경에도 철저한 탐색이 발휘된 고증 서술에 신뢰감이 생겨난다"고 평가했다.
 
효봉 스님은 평안남도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학 법대를 졸업하고 법관으로 재직하면서 한 독립군에게 내린 사형 선고를 계기로 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후 가출한 뒤 3년간 엿장수로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참회의 시간을 보내다 38세에 금강산 신계사에서 당시 '금강산 도인'으로 추앙받던 석두 선사를 은사로 출가해 수행에 들어갔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며 고통받았던 민중들이 의지할 수 있었던 정신적 지주이자 현대 한국불교의 기틀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야총림 방장과 통합종단 초대 종정 등을 역임했으며 1966년 10월 15일 경남 밀양 표충사에서 세수 79세(법랍 42년)로 열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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