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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의 시각차이 보인 ‘송민순 회고록’ 진실공방

신만형 | 기사입력 2016/10/17 [15:17]
조간신문들의 기사와 사설 등에 나타난 논조에 대한 단상

언론들의 시각차이 보인 ‘송민순 회고록’ 진실공방

조간신문들의 기사와 사설 등에 나타난 논조에 대한 단상

신만형 | 입력 : 2016/10/17 [15:17]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놓고 송 전장관과 문재인 더민주 대선후보의 진실공방이 치열하다. 북한인권결의에 대한 여야의 논쟁도 거세다. 덩달아 언론들도 공방내용을 전달하는 듯 하면서도 여야의 편을 들어 ‘북풍공세’ ‘박순실 의혹감추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뒤이어 사드, 세월호, 역사교과서 등의 문제에서처럼 보혁 종교단체가 찬반논쟁에 가세할 것이다. 다들 진실과 정의를 목소리높여 외치니 더욱 갈등은 심해진다. 차라리 이들 모두 민중을 위한답시고 진실과 정의를 내세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진실과 정의 위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편집자 주)    
 
 
한국·중앙·세계-참여정부 비판과 해명촉구에 촛점, 與 공세도 ‘볼썽사납다’ 지적
동아·조선-참여정부와 문재인 비판에 촛점
경향·한겨례- 與의 의혹덮기와 북풍공세를 집중 비판
서울-간단히 공방내용 전달, 사설에서는 ‘진상 규명 급선무’ 조심스레 강조
국민-여야와 宋·文측 공방만 기사에서 다루고 논조 드러나는 사설은 안다뤄

 

송민순 회고록의 진실공방· 여야공방이 17일자 조간신문들의 공통된 이슈로 떠올랐다.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이 낸 책 ‘빙하는 움직인다’의 내용 중 “노 정부가 북과 교감해 인권결의를 기권했다”는 내용이 지난 15일 토요일자부터 논란이 되더니 여당편과 야당편, 문재인편과 송민순편이 나뉘어 벌이는 격론이 더욱 가열화되었다. 토요일자 출판면에서는 각 신문들이 일제히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고민한 절절한 기록’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것과는 다른 공방전이다.
 
진보언론들은 미르·K의혹으로 곤경에 몰린 여당의 공세, 코너 몰린 ‘친박 권력’의 색깔론 제기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보수언론들은 참여정부에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북한에 인권결의에 대해 북에 물어보자고 한 문재인의 대선주자로서의 자격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여야의 공방전에서 여당의 ‘볼썽사나운 공세’를 지적하면서도 당시의 대북정책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중도적 자세의 논조를 드러낸 신문들이 있지만 결국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 비판에 방점을 찍고 있다.
 
가장 강하게 의혹덮기와 북풍공세를 비판한 신문은 한겨레로 1면 톱에 ‘미르·K로 수세몰린 여, 송민순 회고록 대공세‘를 내세웠다. 6면 톱으로는 문재인의 입장을 강조한 “문재인-외교부·국정원의 북 정보 수집 높은 외교수준 보여주는 것”을 전면에 내세웠다. 송민순의 주장을 반박하는 이재정 발언을 독립해 기사로 다뤘으며 송민순의 ’정쟁소재로 삼아 아쉽다‘는 말을 제목으로 뽑아 다루기도 했다. 사설 ’송민순 회고록 파문 진상규명 불가피하다‘에서“박근혜 정부는 노무현 정부를 배우기 바란다”고 주장한 문 전대표의 발언을 “논지(論旨) 이탈로 본질을 피하려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번 파문이 또다시 국정의 블랙홀이 되면서 내년 대선까지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서둘러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은 1면에서는 아다루었지만 8면 톱 ‘코너 몰린 친박 권력…기다린 듯 제2 NLL 파문 색깔 공세’라는 제목으로 친박에 대한 공격을 내세웠다. 그리고 “내통은 새누리당이 전문”이라는 문재인의 발언을 별도의 기사로 배치했다. 사설에서는 색깔론 비판을 다뤄 놓았다.
 
경향, 한겨레 이외의 조간지들은 여야와 송민순·문재인 진실공방을 기사에서 다루었으나 핵심논조는 참여정부와 당시 회의를 주도했던 문재인 등 관계자들에 대한 비판과 해명촉구였다.
 
15일자 1면 톱 에서부터 “노무현 ,北에 안묻고 찬성했어야 했는데”란 제목을 뽑고 ‘문재인측은 시인도 부인도 안하고 있다’고 비판한 동아는 17일자 1면기사에서는 여야의 공방 ‘이정현 문재인 北과 내통, 문재인-모욕’ 기사를 실었으나 기사의 방향은 야당과 문재인 비판에 쏠려있었다. ‘문재인측 당혹… ‘경제중심-우클릭’ 대선전략 차질 우려‘, ’野, 김정은 등장 후에도 北인권법 반대‘ 등의 기사가 대표적이다.
 
조선도 1면 ‘송민순 회고록 진실공방’을 내세우고 3면에서는 宋과 文측의 공방을 다루었으나 같은면 기사에서 ‘직접 입장 안 밝히는 문재인’ ‘송민순-사실 관계 엄격히 따져서 쓴 것’을 강조해 독립기사로 다뤄놓았다. 사설 ‘文 '北에 물어보고 기권' 뭉개고 넘어가려는 건가’에서는 “문 전대표가 앞으로 북핵 등 대북 관계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또 김정은에게 물어볼 것인가. 여기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생각을 국민 앞에 정확하게 밝히라.”고 압박해 놓았다.
 
한국,세계,국민의 1면 역시 공방의 양상을 다뤄 놓았으나 사설 등의 핵심논지는 그러한 북한인권결의 과정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앞세웠다.
 
한국은 1면 ‘송민순 회고록 파문… 제2의 NLL 공방 양상’에 이어 ‘문, 송 양측의 입장’, 여야의 대응 등 논란의 모습을 다뤄놓았다. 그러나 사설 ‘북한 의견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에서는 참여정부의 북한인권결의 결정과정이 “황당하기 짝이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단정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그리고 ‘새누리당이 정치공세에 힘을 쏟는 것은 볼썽사납다’는 지적을 달아 놓았다.
 
1면에서 관련기사를 다루지 않은 중앙은 2면 톱 제목 “백종천이 건넨 북한 쪽지, 메모해 놔…이런 메모 수백개 맞춰가며 회고록 써”의 기사를 내보내 송 전장관의 발언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독립기사로 “문재인, 탈레반에 신임장 주자고 제안”을 다루었으며 “송 전장관이 참여정권 말기에 노정부와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전직외교관의 발연도 독립기사로 다뤄놓았다. 사설 ’문재인의 대통령 자질, 시험대에 섰다‘에서는 문재인 전대표가 '북한 협의'설에 대한 즉답을 피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며 본인이 직접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과 마찬가지로 새누리당도 ‘내통’ 같은 극단적인 말로 문 전 대표를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차분히 사실규명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은 6면 톱 ‘與-대북 결재 사건 vs 野- 결정 이후 통보’이란 제목으로 결정과정의 논란을 여타신문보다 간단하게 취급하는 가운데 사설 '宋 회고록 파문, 공방보다 규명이 먼저다‘를 통해 야당은 북 인권 정책 오류 여부 밝히고 여당은 지나친 이념검증 공세 자제하라고 주문해 놓았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그리고 백종천 전 안보실장 등이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진상 규명이 급선무일 것이다.”라는 조심스런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세계와 국민은 두 개면에 걸쳐 여야, 송·문측 공방을 다뤘다. 국민은 조간신문 중 한겨레와 함께 사설로서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한겨레는 1면 톱에서 ‘미르·K로 수세몰린 여, 송민순 회고록 대공세’를 다루고 사설에서 '최순실 스캔들을 덮어선 안된다‘와 연계시켜 놓았다. 결국 국민만이 분명한 논조를 17일자에 드러내지 않은 셈이 되었다.
 
세계도 사설 ‘문재인의 안보관 불안해하는 국민 많다’에서 “북에 물어본 인권결의안 기권한 것은 문 전대표가 팩트 밝히는 게 도리”라고 지적하는 한편 “새누리당이‘문재인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건 다분히 정략적인 제스처로 수준 낮은 색깔론”이라고 지적해 놓았다.
 
<송민순 자서전 관련 조간신문 17일자 기사내용>
 
<한국>
‘송민순 회고록’ 파문… 제2의 NLL 공방 양상(1면)
文측 “기권 입장 이미 정해 北에 물어볼 이유 없어… 宋장관이 왜곡”
宋 “책에 써놓은 그대로"… 구체적 언급은 피해
더민주 “색깔론 확산 조기 차단”(4면)
北인권 결의안 '기권' 논란(5면)
<조선>
'송민순 회고록' 진실공방(1면)
宋 "文이 北에 물어보자고 했다", 文측 "이틀 전 이미 기권 결정"
北에 의견 물었나… 직접 입장 안 밝히는 문재인
송민순 "사실 관계 엄격히 따져서 쓴 것"(3면)
<중앙>
“백종천이 건넨 북한 쪽지, 메모해 놔…이런 메모 수백개 맞춰가며 회고록 써”
김경수 “기결정 북에 통보” 여당 “그래도 알려준 건 문제”(2면)
“문재인, 18일 북 의견 묻자 결정” “노 대통령 16일 이미 결론”
전직 외교관 “송 전 장관, 당시 노 정부와 거리두기 의도”(3면)
문재인, 탈레반에 신임장 주자고 제안”
이정현 “북에 결재 받고 내통” 문재인 “내통은 새누리 전문”(8면)
<동아>
이정현 “문재인, 北과 내통” 문재인 “모욕”(1면)
송민순 편지 읽은 노무현 “기권하면 민망”(2면)
“北의견 묻고 인권결의안 기권” 송민순 회고록 파문
문재인측 당혹… ‘경제중심-우클릭’ 대선전략 차질 우려
野, 김정은 등장 후에도 北인권법 반대(3면)
<경향>
코너 몰린 ‘친박 권력’…기다린 듯 ‘제2 NLL 파문’ 색깔 공세
문재인의 반격…“내통은 새누리당이 전문”
송민순 “일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생각과 다른 방향 전개됐다”(4면)
<한겨레>
미르·K로 수세몰린 여, ‘송민순 회고록’ 대공세(1면 톱)
문재인 “외교부·국정원의 북 정보 수집 높은 외교수준 보여주는 것”
새누리 “북한의 하수인” 색깔본색
2007년 북 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남북정상회담 뒤 총리회담 중 이뤄져(6면)
이재정 “송민순 ‘북에 물어보고 기권’ 사실과 달라”
“한반도 미래 모색하려 쓴 책 정쟁 소재로 삼아 안타깝다”
문재인 세 쟁점서 등장…반기문 32차례 언급 한겨레(8면)
<서울>
與 “대북 결재 사건” vs 野 “결정 이후 통보”(6면)
<세계>
여 "북과 내통" 야 "기권 결정 북에 통보"(1면)
새누리 '우병우·미르재단' 수세국면 전환… 회고록 총공세
안보회의, 북 인권결의안 찬반 갈려
김만복 "북에 의견 묻자고 제안 안 해"
송민순 "기가 차서…" 당혹·불쾌감
더민주 "대통령 주재 회의서 기권 결정" 반박(4면)
<국민>
여야 ‘송민순 회고록’ 진실게임 공방 ‘제2 NLL 대화록 파문’으로 번진다(1면)
노무현정부 말기 靑-외교부 ‘대북정책 엇박자’ 심했다(4면)
반전 카드 잡은 與, ‘대북 결재 요청사건’ 규정
“朴, 盧정부 배워라”… 文, 적극 반격
김만복 “당시 나도 기권… 송민순, 국가기밀 누설”(5면)
 
<17일자 조간종합지 사설-고딕은 송민순 자저선 관련>
 
<한국>
사고 위험성 큰 대형차 운전자 철저히 걸러내야
북한 의견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
부동산 재건축·청약시장 과열 대책 또 겉돌다가는
<조선>
대통령 '마이웨이' 하더라도 경제 선장役은 제대로 해야
文 '北에 물어보고 기권' 뭉개고 넘어가려는 건가
선관위 고발 親朴까지 봐준 검찰, 조직이 이상하다
<중앙>
고속도로의 '살인 흉기'가 돼버린 대형 버스
혼란만 가중시키는 청탁금지법 유권해석
문재인의 대통령 자질, 시험대에 섰다
<동아>
부동산 과열 대책, 급등지역 골라 '정밀 타격'하라
지진피해 경주에 활기 불어넣은 동아 국제마라톤
'송민순 회고록' 파문 진상규명 불가피하다
<경향>
성과연봉제 유보한 서울대병원 노사 합의를 환영한다
사드로 중국 포위하겠다는 클린턴의 위험한 발상
이 정권의 국정동력은 색깔론에서 나오나
<한겨레>
한반도 긴장 높이는 북한 미사일 발사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부정적 측면도 주목해야
국감 지났다고 '최순실 스캔들' 덮어선 안된다
<서울>
'宋 회고록 파문', 공방보다 규명이 먼저다
2006년식 버블 되기 전에 부동산 과열 잡아야
검찰 수사에 대한 선관위의 이례적 재정신청
<세계>
이대 최순실씨 딸 특혜 의혹은 대학 존립 위협하는 것
문재인의 안보관 불안해하는 국민 많다
선관위조차 반발한 검찰의 선거사범 편파 기소 
<국민>
커지는 무용론, 그래도 국감은 필요하다
현대차 노조, 고작 월 4000원 더 받으려 재파업 벌였나
국제사회가 일본 압박해 유네스코 분담금 내게 해야  
 

 
조간 9개중 5개 신문, 부동산 등 경제문제 1면 톱
-중앙의 1면 톱 ‘우병우 사퇴’ 앞으로의 논란거리로 눈에 띄어
-경향 한겨레는 연이어 최순실 의혹 비중있게 다뤄

 
 
17일자 조간신문 중 한국, 조선, 경향, 서울, 세계 등이 부동산문제 등 한국경제의 위기를 1면 톱으로 다루었다.
 
그리고 경향 한겨레는 연일 최순실 의혹과 연계된 ‘이대 교수들의 총창해임촉구’와 미르·K 문제를 비중있게 다뤘다. 동아는 탈북 태영호 전 영국공사의 북핵발언을 비중있게 다뤘다.
 
중앙의 여당관계자을 통해 취재한 1면 톱 ‘우병우 수석, 교체로 가닥’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고 할 수 있다. '안보문제에 치중하기 위한 박대통령의 결단‘이라는 긍정적 측면의 기사였다. 바로 17일 아침 청와대의 부인이 있었으나 만만치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당장 SNS 등에서는 ’박대통령의 절묘한 선택‘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하면 ’최순실 의혹을 잠재우기 위한 우병우 버리기‘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17일자 조간종합지 1면 기사>
 
<한국>
심상찮은 부동산…“정부 처방전 내놔라”
“미 백악관 주도 러시아 사이버 공격 준비”
‘송민순 회고록’ 파문… 제2의 NLL 공방 양상
안철수, "반기문과 연대 지금 말할 단계 아냐"
<조선>
한국경제, 선장도 구명정도 안보인다
"北·中 동시에 압박… 더 강한 제재 필요"
'송민순 회고록' 진실공방 조선일보A1면2단2016-10-17 03:06
<중앙>
“우병우 수석, 교체로 가닥”
종합평가 한양대 2위…벤처창업 490명 배출
“노무현, 북한 쪽지 보고받았다”
<동아>
태영호 “北 내년까지 6, 7차 핵실험 계획”
남경필 “사교육 철폐, 국민투표에 부칠것” 동아일보A1면1단2016-10-17 03:07
이정현 “문재인, 北과 내통” 문재인 “모욕” 동아일보A1면1단2016-10-17 03:07
<경향>
경제 ‘위기’…정부는 ‘실종’
최순실 딸 특혜 의혹에…이대 교수들까지 ‘총장 해임 촉구’ 나선다
최순실 게이트-‘수백억 모금’ K스포츠재단, 설립 후에도 한 대기업에 “80억 더 내라”
<한겨레>
미르·K로 수세몰린 여, ‘송민순 회고록’ 대공세
우린 왜 점점 행복하지 않을까
<서울>
강남 등 투기 잡는다… 보금자리론도 ‘중단’
국민 3명 중 1명 “법원도 못 믿겠다”…신뢰 사라진 한국
가을의 절정… 30일 북한산에서 만나요
“MD로 中포위” “사드 철회는 없어”…클린턴 당선 때 G2 갈등격화 예고
<세계>
뛰는 집값… 불안한 서민, 안이한 정부
여 "북과 내통" 야 "기권 결정 북에 통보"
한·미훈련 끝나는 날… 북, 무수단 발사
<국민>
‘자살 숙주’ 트위터
수도권 민간주택 분양권 전매 1년으로 연장 검토
여야 ‘송민순 회고록’ 진실게임 공방 ‘제2 NLL 대화록 파문’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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