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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바티칸서 '목동들의 사제' 등 7명 시성식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6/10/17 [21:10]
“스스로도 고통 겪으면서도 어려움 처한 사람 도와”

교황, 바티칸서 '목동들의 사제' 등 7명 시성식

“스스로도 고통 겪으면서도 어려움 처한 사람 도와”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6/10/17 [21:10]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람직한 사제상으로 종종 거론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목동들의 사제' 등 7명이 새로운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시성식을 주재, 아르헨티나의 사제 호세 가브리엘 델 로사리오 브로체로 등 7명을 성인으로 추대했다.
 
교황은 시성식에서 "스스로도 고통을 겪으면서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왔고, 결국 믿음 안에서 승리한 이들을 성인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목동들의 사제'로 널리 알려져 있는 델 로사리오 브로체로는 1840년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지역에서 태어나 사제가 된 뒤 망토를 걸치고, 노새를 탄 채 평생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헌신한 인물이다. 2013년 가톨릭 복자로 추대된 뒤 3년 만에 성인으로 추대됐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교황은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있던 사람들과 고락을 함께 하며 그들에게 옮은 나병에 걸려 사망한 브로체로 사제의 시복 당시 "그는 양 냄새가 나는 사제로 교구 사무실에 결코 안주하지 않은 채 '거리의 사제'로서 노새를 타고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다녔다"고 칭송했다.
 
교황은 항상 양의 곁에 머물며 양의 냄새가 자연스럽게 몸에 밴 목동처럼 성직자도 대중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브로체로 사제를 바람직한 사제상으로 종종 언급한다.
 
8만 명의 인파가 운집한 이날 시성식에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인 수 만 명이 참석해 아르헨티나 국기와 망토를 입은 델 로사리오 브로체로 사제의 조각상을 흔들며 그의 성인 추대를 축하했다.
 
브로체로 사제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의 작은 마을인 빌라 쿠라 브로체로에서도 주민 3만 명이 모여 시성식 전날 밤을 뜬눈으로 새우며 그의 성인 추대를 반겼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프랑스 대혁명 때 믿음을 부정하고, 혁명 정부에 협조할 것을 거부해 죽임을 당한 프랑스 사제 살로몬 르클레르크, 1928년 14세의 어린 나이에 믿음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멕시코 순교자 호세 산체스 델 리오, 1800년대 활동한 이탈리아 사제 알폰소 마리아 푸스코, 루드비코 파보니 등 6명도 가톨릭 성인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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