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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후 “증오와 편견 반대”, '옷핀 달기' 운동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6/11/13 [09:52]
‘불안 느낄 소수자들에 대한 연대 표시’ 확산

미국 대선 후 “증오와 편견 반대”, '옷핀 달기' 운동

‘불안 느낄 소수자들에 대한 연대 표시’ 확산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6/11/13 [09:52]

대통령 선거를 마친 미국에서 '옷핀 달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무슬림이나 이민자에 대한 증오범죄, 성차별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불안을 느낄 소수자들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옷에 옷핀을 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옷핀을 단 사진을 올리고 '옷핀'(#SafetyPin), '사랑이 증오를 이긴다'(#LoveTrumpsHate)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연대의 메시지를 적은 게시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주변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옷핀을 이용한 이 작은 캠페인은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이민자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난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운동이다. 영국에 거주하는 한 미국 여성이 "증오범죄의 위험에 놓인 사람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처음 제안한 이후 많은 이들이 동참하면서 널리 퍼졌다.
 
이에 미국 매체 인터넷매체 복스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당선 이후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작은 방법"이라며 브렉시트 때 시작된 옷핀 달기 운동을 미국에서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복스는 "대선 이후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폭력과 편견에 반대한다는 상징인 옷핀을 착용하는 것은 생각지 않게 불안한 상황에 놓인 누군가에게 당신이 동지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은 표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기간 이민자나 무슬림에 대한 적대적인 발언이나 여성 비하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미국에서는 반(反) 이민·무슬림 정서나 성차별이 더욱 만연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선거 직후 백인 우월주의단체 쿠클럭스클랜(KKK) 복장을 한 사람들이 목격되는가 하면, 한 중학교에서 백인 학생들이 히스패닉 학생을 겨냥해 '장벽을 세우라'고 외치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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