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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승려 2600여명 시국선언…"대통령 즉각 퇴진해야"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12/01 [20:49]
역대 최대 시국선언, '범불교 시국회의'도 13일 출범

조계종 승려 2600여명 시국선언…"대통령 즉각 퇴진해야"

역대 최대 시국선언, '범불교 시국회의'도 13일 출범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12/01 [20:49]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2600여명이 참여한 불교계 역대 최대 규모의 시국선언에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환경연대 등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국민주권 수호를 위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승려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큰 상실감을 느끼는 모든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권이 훼손된 엄중한 시기일수록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간절한 염원이 국민들 마음속에 더욱 커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명확하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모든 일들의 진위가 명백하게 밝혀지고 법과 원칙에 의해 바로잡혀지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번 국정농단사태와 관련된 모든 이들의 과오가 숨김없이 공개되고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현재와 같은 국정공백 상태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이번 사태가 한국사회를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대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역사 앞에 부끄러운 대통령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라도 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계종의 시국선언에는 전체 1만3000여명의 승려 가운데 2684명이 참여했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시국선언 때는 1000명 참여가 목표였다.
 
오는 13일에는 종단 승려들은 물론 재가 신도들까지 결합된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박근혜 퇴진과 국민주권수호 범불교시국회의'가 공식 출범한다.
 
각종 승가조직의 승려 수천명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비롯해 불교시민사회단체, 불교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및 총동문회, 동국대학교 동문회, 중앙승가대학 동문회 등이 대대적으로 참여한다. 개별 회원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시국법회도 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몸의 다섯 부분인 이마, 왼쪽 팔꿈치, 오른쪽 팔꿈치,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을 땅에 닿게 하고 최대한 몸을 낮추는 오체투지 행진과 삼보일배 등도 기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중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불교 말씀에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는 말이 있다"며 "중생 뿐 아니라 국가도 아픈 상황에서 승려들이 큰 결심을 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달 9일 산하 조직인 사회노동위원회와 종무원종합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12일 민중총궐기 대회에 합류했으며 제4차 촛불집회에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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